하지만 최근 LG의 행보가 달라졌다. 신성장동력 발굴에 전력을 기울이면서 국내를 넘어 해외 M&A 시장에도 집중하는 모습이다.
LG는 ZKW 인수와 관련해 말을 아끼고 있다. LG전자는 지난 9월 “ZKW 인수 추진설과 관련해 현재까지 확정된 사항은 없다”며 “미래성장사업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다양한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LG의 ZKW 인수는 급물살을 타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최근 ZKW의 매각과정을 담당하는 글로벌 자문사 ‘로스차일드’가 주관하는 최종협상 테이블에 초청 받았다.
LG전자가 로스차일드와 ZKW 인수와 관련해 줄다리기 협상을 마치면 이르면 올해 안으로 공식 입장을 발표할 것으로 예상된다. 일각에선 ZKW의 인수금액이 10억유로(약 1조2900억원)에 달할 것으로 본다.
그간 LG가 진행해온 굵직한 인수합병은 ▲2016년 동부팜한농 4245억원 ▲2010년 더페이스샵 4666억원 등이다. 올해 창립 70주년을 맞은 LG에 ZKW 인수는 가장 큰 ‘베팅’이다.
LG의 ZKW 인수에는 캐나다 자동차 부품협력사 마그나와 일본 제조업체 파나소닉 등도 참여할 것으로 알려졌다. ZKW는 전장사업에서 광범위한 영업망을 보유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자동차 전장사업을 신사업 분야로 점찍은 LG에 ZKW는 놓칠 수 없는 매물이다.
유호승 기자 yhs@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