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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오스트리아 ZKW 인수 눈앞?… 글로벌 자문사와 최종협상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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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오스트리아 ZKW 인수 눈앞?… 글로벌 자문사와 최종협상 나선다

LG전자 "ZKW 인수에 대해 결정된 것 없다"

LG전자 자율주행차 콘셉트 이미지.이미지 확대보기
LG전자 자율주행차 콘셉트 이미지.
[글로벌이코노믹 유호승 기자] LG는 삼성·SK 등에 비해 상대적으로 대규모 인수합병(M&A)에 보수적인 입장을 취해 왔다. 삼성전자가 미국 전장기업 하만을, SK하이닉스가 일본 도시바 메모리사업 부문에 눈독을 들일 때 LG는 비교적 인수금액이 낮은 국내 M&A 시장에 주력했다.

하지만 최근 LG의 행보가 달라졌다. 신성장동력 발굴에 전력을 기울이면서 국내를 넘어 해외 M&A 시장에도 집중하는 모습이다.
LG의 레이더망에 포착된 것은 오스트리아 자동차부품업체 ZKW다. ZKW 인수는 LG전자 중심으로 진행되고 있다.

LG는 ZKW 인수와 관련해 말을 아끼고 있다. LG전자는 지난 9월 “ZKW 인수 추진설과 관련해 현재까지 확정된 사항은 없다”며 “미래성장사업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다양한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LG의 ZKW 인수는 급물살을 타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최근 ZKW의 매각과정을 담당하는 글로벌 자문사 ‘로스차일드’가 주관하는 최종협상 테이블에 초청 받았다.

LG전자가 로스차일드와 ZKW 인수와 관련해 줄다리기 협상을 마치면 이르면 올해 안으로 공식 입장을 발표할 것으로 예상된다. 일각에선 ZKW의 인수금액이 10억유로(약 1조2900억원)에 달할 것으로 본다.

그간 LG가 진행해온 굵직한 인수합병은 ▲2016년 동부팜한농 4245억원 ▲2010년 더페이스샵 4666억원 등이다. 올해 창립 70주년을 맞은 LG에 ZKW 인수는 가장 큰 ‘베팅’이다.

LG의 ZKW 인수에는 캐나다 자동차 부품협력사 마그나와 일본 제조업체 파나소닉 등도 참여할 것으로 알려졌다. ZKW는 전장사업에서 광범위한 영업망을 보유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자동차 전장사업을 신사업 분야로 점찍은 LG에 ZKW는 놓칠 수 없는 매물이다.
LG전자 관계자는 “ZKW 인수와 관련해 결정된 것은 없다. 변동사항이 있으면 공시를 통해 전달할 것”이라고 전했다.


유호승 기자 yhs@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