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회장이 국가적 관심을 받는 이유는 그의 건강 이슈가 삼성전자 주가와 밀접한 관계가 있기 때문이다.
증권가는 이 회장의 건강문제가 삼성전자 주가를 결정하는 요인은 아니라고 본다. 단 이 회장의 건강상태에 따라 이재용 부회장과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이서현 삼성물산 패션부문 사장 등 삼남매의 상속문제가 수면으로 부상해 주가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분석한다.
이 회장은 지난 2014년 5월 급성 심근경색으로 쓰러진 후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심폐소생술(CPR)을 받았다. 이후 삼성서울병원으로 옮겨져 심혈관을 넓혀주는 심장 스탠트 시술을 받았다.
이 회장이 쓰러진 당시 2014년 5월 12일 삼성전자의 주가는 3.97% 상승했다. 아울러 같은해 5월 16일 이 회장의 사망설 루머가 돌자 1.40% 상승했다. 지난해 6월 30일 또다시 사망설이 불거졌을 때도 삼성전자의 주가는 상승세를 보였다.
반면 이 회장의 건강상태가 호전됐다는 보도 등이 나오면 삼성전자 주가는 하락했다. 2014년 8월 13일 이 회장의 상태가 호전됐다는 보도가 나왔지만 13~18일 삼성전자 주가는 하락세를 그렸다.
입원 6개월째를 맞이한 같은해 11월 10일, 이 회장이 15~19시간 눈을 뜨고 있으며 심장 등 신체기능이 안정을 유지하고 있다고 알려졌다. 또 부축을 받아 휠체어에 앉은 뒤 재활치료를 위해 이동할 정도로 회복한 모습이 전해졌다. 반면 이날 주가는 2만3000원(1.74%) 떨어졌다.
한편 지난 6일 TV조선 보도에 따르면 이 회장은 삼성서울병원에서 애니메이션을 시청하는 등 호전된 모습이 포착됐다. 삼성 측은 보도 내용처럼 이 회장이 건강하다는 기존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유호승 기자 yhs@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