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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뉴리더] 권오현發 ‘자발적 세대교체’ 바람…삼성 계열사로 확산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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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뉴리더] 권오현發 ‘자발적 세대교체’ 바람…삼성 계열사로 확산중

삼성SDS·삼성벤처투자 대표 잇따라 사임 표명

삼성SDS와 삼성벤처투자 등 삼성 계열사 CEO들이 잇따라 사임을 표명하면서 자발적 세대교체 바람이 불고 있다. 삼성전자 서초사옥. 사진=유호승 기자.이미지 확대보기
삼성SDS와 삼성벤처투자 등 삼성 계열사 CEO들이 잇따라 사임을 표명하면서 자발적 세대교체 바람이 불고 있다. 삼성전자 서초사옥. 사진=유호승 기자.
[글로벌이코노믹 신진섭 기자] ‘권오현 發’로 촉발된 세대교체 바람이 삼성SDS와 삼성벤처투자로 이어져 최고경영자(CEO)들이 잇따라 사임을 표명, ‘자발적 세대교체론’으로 이어지고 있다.

‘자발적 세대교체론’의 불씨는 권오현 부회장으로 부터 시작, 정유성 삼성SDS 사장과 이선종 삼성벤처투자 사장의 사임 표명으로 이어졌다.
권 부회장은 지난달 13일 “(삼성이) 어려운 상황을 이겨내고 한 차원 더 높은 도전과 혁신의 계기가 되기를 진심으로 바란다”며 삼성 쇄신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사퇴 의사를 밝혔다. 이어 '미스터 TV'로 불리는 윤부근 사장과 ‘갤럭시 신화’의 주인공 신종균 사장도 잇따라 용퇴 의사를 밝혔다. 최고참이 삼성의 혁신을 위해 모범을 보인 셈이다.

여기에 삼성벤처투자 대표이사인 이선종 사장은 2일 오후 사임을 표명했다. 후임 대표에는 전용배 삼성화재 경영지원실장 부사장(55)이 승진 내정됐다. 전 신임 대표는 삼성생명 재무기획실과 채권팀, 미래전략실 경영지원팀장 등을 거쳐 지난 2011년 말부터 지금까지 삼성화재 경영지원실장을 맡고 있다.

삼성SDS 대표이사인 정 사장도 같은 날 사임을 표명했다. 신임 대표이사에는 삼성SDS 솔루션사업부문장인 홍원표 사장(57)이 내정됐다. 홍 신임 대표는 미국 벨통신연구소, KT 휴대인터넷사업 본부장(전무) 출신으로 지난 2007년 삼성전자에 합류했다. 이후 무선사업부 상품전략팀장(부사장), 글로벌마케팅실장(사장) 등을 거쳐 2015년 말부터 삼성SDS 솔루션사업부문장을 맡아왔다.

삼성전자 사장단 인사가 이날 발표된 만큼 삼성 계열사 CEO 인사는 3일부터 다음 주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이는 삼성그룹이 사실상 해체된 만큼 계열사별 인사가 새롭게 자리매김하고 있기 때문이다.

재계는 60대 사장들이 일선에서 자발적으로 물러나는 기조가 삼성 계열사 전 범위로 확대되는 한편, 이를 토대로 한 삼성의 ‘60→50 세대교체’가 빠르게 진행될 것으로 관측했다.


신진섭 기자 jshin@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