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발적 세대교체론’의 불씨는 권오현 부회장으로 부터 시작, 정유성 삼성SDS 사장과 이선종 삼성벤처투자 사장의 사임 표명으로 이어졌다.
여기에 삼성벤처투자 대표이사인 이선종 사장은 2일 오후 사임을 표명했다. 후임 대표에는 전용배 삼성화재 경영지원실장 부사장(55)이 승진 내정됐다. 전 신임 대표는 삼성생명 재무기획실과 채권팀, 미래전략실 경영지원팀장 등을 거쳐 지난 2011년 말부터 지금까지 삼성화재 경영지원실장을 맡고 있다.
삼성SDS 대표이사인 정 사장도 같은 날 사임을 표명했다. 신임 대표이사에는 삼성SDS 솔루션사업부문장인 홍원표 사장(57)이 내정됐다. 홍 신임 대표는 미국 벨통신연구소, KT 휴대인터넷사업 본부장(전무) 출신으로 지난 2007년 삼성전자에 합류했다. 이후 무선사업부 상품전략팀장(부사장), 글로벌마케팅실장(사장) 등을 거쳐 2015년 말부터 삼성SDS 솔루션사업부문장을 맡아왔다.
삼성전자 사장단 인사가 이날 발표된 만큼 삼성 계열사 CEO 인사는 3일부터 다음 주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이는 삼성그룹이 사실상 해체된 만큼 계열사별 인사가 새롭게 자리매김하고 있기 때문이다.
재계는 60대 사장들이 일선에서 자발적으로 물러나는 기조가 삼성 계열사 전 범위로 확대되는 한편, 이를 토대로 한 삼성의 ‘60→50 세대교체’가 빠르게 진행될 것으로 관측했다.
신진섭 기자 jshin@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