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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남중국해 해상 부동식 원전 완공 '초읽기'…주변국 안전성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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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남중국해 해상 부동식 원전 완공 '초읽기'…주변국 안전성 우려

중국 정부는 해상 원전에 의한 새로운 시장의 획득뿐만 아니라 남중국해의 섬과 석유·가스 시추 장비에 ​​전력을 안정적으로 공급함으로써 '강한 해운 국가'를 꿈꾸고 있다. 자료=과기일보이미지 확대보기
중국 정부는 해상 원전에 의한 새로운 시장의 획득뿐만 아니라 남중국해의 섬과 석유·가스 시추 장비에 ​​전력을 안정적으로 공급함으로써 '강한 해운 국가'를 꿈꾸고 있다. 자료=과기일보
[글로벌이코노믹 김길수 기자] 중국 최초의 해상 부동식 원자력 발전소가 사전 예상보다 빠르게 완공될 전망이다. 남중국해에서 군사훈련을 실시하거나 시설을 건설하는 등 중국의 군사 거점화와 함께 해상 원전까지 가세함에 따라 주변국의 안전성 우려는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중국은 지난 7월 관영언론을 통해 "남중국해 해상에 부동식 원자력 발전소를 건설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해상 핵동력 플랫폼을 통해 남중국해 난사군도(스프래틀리 제도)의 도서에 에너지와 담수 등을 지원하는 것이 목적이었다.
"중국 정부는 해상 원전에 의한 새로운 시장의 획득뿐만 아니라 남중국해의 섬과 석유·가스 시추 장비에 ​​전력을 안정적으로 공급해 '강한 해운 국가' 될 대망을 기대하고 있다"고 프로젝트에 관여한 기술자들이 31일(현지 시간) 로이터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밝혔다.

국유 중국선박중공집단(CSIC)의 기술자인 장나이량(Zhang Nailiang)에 따르면, 현재 중국의 기술력은 '충분히 성숙'해 있으며, "중국 북동부의 보하이(渤海) 시추 기지에서 최초의 실증 프로젝트가 곧 이루어 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달 열린 산업회의에서도 중국의 해상 원전에 대해 "이제 곧 완성하는 데 자신감을 갖고 있다"고 알린 바 있다. 이어 구체적인 일정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으나 "2020년보다 훨씬 전에 준비가 완료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증 프로젝트는 CSIC를 비롯해 중국해양석유(CNOOC), 원자로 건설 중국핵공업집단(CNNC), 중국광핵전력(CGN)의 조사팀이 개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주 폐막한 중국 공산당 대회에서 시진핑 국가주석은 해운국가로서의 존재감을 높이는 목표를 다시 세웠으며, "해상 원자력 발전이 정치적 목표에 기여할 것"이라고 장나이량은 덧붙였다.

한편, 전문가들은 해상 원전은 안전성과 안보문제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는 우려를 내놓고 있다. 싱크탱크 카네기 국제평화기금(CEIP)의 핵 정책 프로그램의 전문가는 "문제는 보안, 안전성, 경제, 물류 등 모든 방면에서 모든 종류의 의문이 생길 것"이라는 견해를 나타냈다. 또한 "해상 원전은 영유권 문제가 일어나고 있는 남중국해와 주변국의 군사화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고 지적했다.

김길수 기자 gski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