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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부자 1위’ 이건희, 재산 21조원… 0.5% 세금으로 더 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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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부자 1위’ 이건희, 재산 21조원… 0.5% 세금으로 더 내야

금융위 유권해석 따라 1000억원 추가납부 예상

이건희 삼성 회장이 본인 재산의 0.5%에 해당하는 1000억원을 세금으로 추가납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건희 삼성 회장이 본인 재산의 0.5%에 해당하는 1000억원을 세금으로 추가납부할 것으로 예상된다.
[글로벌이코노믹 유호승 기자] 이건희 삼성 회장은 명실공히 ‘국내 부자 1위’다. 블룸버그가 집계한 전세계 억만장자 지수에 따르면 지난 7월 기준 이건희 회장의 재산가치는 185억달러(약 21조원)다. 올해 들어 44억달러(약 5조원) 증가했다. 이 회장은 전세계 부자 순위 45위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30일 재계에 따르면 이건희 회장은 재산의 0.5%에 해당하는 1000억원을 세금으로 추가 납부해야 한다. 지난 2008년 삼성 특검에서 이 회장은 삼성 임직원 명의의 차명계좌 1000여개에 4조5000억원대의 재산을 숨겨둔 사실이 확인됐다.
삼성 측은 당시 차명재산을 실명으로 전환하고 세금을 납부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현재까지 해당 계좌는 실명전환이 이뤄지지 않았고, 차명계좌에 부과된 세금을 납부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은 이 회장의 차명계좌가 1199개에 달하며, 이중 1021개 계좌를 조사했다고 밝혔다. 이중 20개는 1993년 금융실명제 실시 전에, 1001개는 금융실명제 이후 만들어졌다. ▲은행계좌 64개 ▲증권계좌 957개 등이다.

금융위원회는 앞서 차명계좌가 타인의 주민등록표상 명의로 된 계좌이기 때문에 금융실명제 법상 과세대상이 아니라고 판단했다. 하지만 최근 금융위가 유권해석을 전면 재검토하면서, 계좌 개설 이후 발생한 이자와 배당소득에 대해 90%의 세금을 부과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에 따라 이건희 회장은 1000억원에 달하는 세금을 추가납부할 것으로 관측된다. 금융위는 30일 열리는 금융위·금감원 종합 국정감사에서 공식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유호승 기자 yhs@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