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처음으로 출범한 한화 점자달력 자원봉사단은 대학생 등 성인 50명의 자원봉사자로 구성됐다. 각 봉사자들은 11월 한 달 동안 점자 인쇄물을 차례에 맞춰 와이어링을 끼운 후 포장하는 작업을 릴레이로 담당하게 된다.
한화 점자달력은 지난 2000년 도움을 호소하는 시각장애인의 메일을 읽은 김승연 회장이 직접 발의해 제작을 시작했다. 발행 10주년이 되던 2009년부터 연간 5만부를 제작하고 있으며 지금까지 누적 발행부수는 67만부에 달한다.
한화 관계자는 “점자달력은 매년 의견 수렴 과정을 통해 절기와 기념일, 음력 날짜까지 점자로 별도 표기하는 등의 개선이 이뤄져 시각장애자들의 큰 호응을 얻고 있다”며 “시각장애인의 가족 등 비시각장애인도 함께 사용할 수 있어 차별 없는 달력”이라고 밝혔다.
한편 내년 한화 점자달력은 사용자 의견을 반영해 달력 가로 사이즈를 보다 길게 제작했다.
길소연 기자 ksy@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