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손끝으로 나누는 한 해 길잡이”…한화, 점자달력 제작 자원봉사자 발대식

공유
0

“손끝으로 나누는 한 해 길잡이”…한화, 점자달력 제작 자원봉사자 발대식

한 달 동안 점자달력 제작 및 포장 등 수작업 봉사 참여

2018 한화 점자달력 봉사단 발대식 및 오리엔테이션에 참가한 자원봉사자들이 시각장애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해 안대를 착용하고, 2인 1조가 되어 보행 체험을 하고 있다. 사진=한화이미지 확대보기
2018 한화 점자달력 봉사단 발대식 및 오리엔테이션에 참가한 자원봉사자들이 시각장애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해 안대를 착용하고, 2인 1조가 되어 보행 체험을 하고 있다. 사진=한화
[글로벌이코노믹 길소연 기자] 한화그룹은 28일 서울 장교동 한화빌딩에서 시각장애인을 위한 점자달력 제작 자원봉사자 발대식과 오리엔테이션을 진행했다.

올해 처음으로 출범한 한화 점자달력 자원봉사단은 대학생 등 성인 50명의 자원봉사자로 구성됐다. 각 봉사자들은 11월 한 달 동안 점자 인쇄물을 차례에 맞춰 와이어링을 끼운 후 포장하는 작업을 릴레이로 담당하게 된다.
한화는 본격적인 점자달력 제작에 앞서 시각장애인과 점자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한 다양한 사전 교육 프로그램으로 오리엔테이션을 진행했다. 봉사자들은 여기서 시각장애인 관련 이론을 배우고, 저시력 시뮬레이터를 통해 장애 상황을 경험했다. 또한, 직접 손끝으로 점자를 읽는 체험을 하며 점자달력의 중요성과 봉사의 의미를 되새겼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한화 점자달력은 지난 2000년 도움을 호소하는 시각장애인의 메일을 읽은 김승연 회장이 직접 발의해 제작을 시작했다. 발행 10주년이 되던 2009년부터 연간 5만부를 제작하고 있으며 지금까지 누적 발행부수는 67만부에 달한다.

한화 관계자는 “점자달력은 매년 의견 수렴 과정을 통해 절기와 기념일, 음력 날짜까지 점자로 별도 표기하는 등의 개선이 이뤄져 시각장애자들의 큰 호응을 얻고 있다”며 “시각장애인의 가족 등 비시각장애인도 함께 사용할 수 있어 차별 없는 달력”이라고 밝혔다.

한편 내년 한화 점자달력은 사용자 의견을 반영해 달력 가로 사이즈를 보다 길게 제작했다.


길소연 기자 ksy@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