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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구 고대리 고인돌군(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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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구 고대리 고인돌군(하)

[김경상의 한반도 삼한시대를 가다(182)]

양구 고대리 고인돌.이미지 확대보기
양구 고대리 고인돌.
송우리 고인돌은 논 중간에 자리잡고 있다. 이 고인돌은 1938년 일본인 학자에 의하여 조사되었고, 간돌화살촉 5점과 간돌검 1점이 발굴되었다는 기록이 있다. 송청리 고인돌은 선사박물관장으로 있는 김규호 학예연구사가 찾아내어 실측 조사한 것이며, 해안의 고인돌은 민간 집 마당에 놓여 있다. 본래 길 가운데 있던 것을 도로공사를 하며 한쪽 귀퉁이로 옮겨놓았다고 한다.

그리고 가오작리에도 고인돌로 추정되는 것들이 있는데 군사 작전용인 탱크 저지선 건조물로 세워져 있다. 이 돌들은 본래 서천 가에 있었던 것인데 군부대에서 옮겨놓았다고 한다.
양구군 동면에는 지석리(支石里)라는 곳이 있다. 고인돌을 한자로 ‘지석묘(支石墓)’라고 하듯 이곳에는 매우 큰 고인돌이 있었다. 1942년에 조사된 자료에 의하면 덮개돌이 사방 두 칸이었다고 한다. 이 고인돌이 없어지기 전에는 멍석을 깔아놓고 곡식을 말리기도 하였고, 20여 명이 둘러앉아 놀기도 하였던 마을의 유용한 장소였다. 죽리와 하리의 고인돌은 여럿 있었으나 현재는 하나도 남아 있지 않다.


김경상 다큐멘터리 사진작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