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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비트코인! 내가 ‘640억 원’을 줄 테니 피자 두 판을 시켜줄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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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비트코인! 내가 ‘640억 원’을 줄 테니 피자 두 판을 시켜줄래?

2010년 5월 역사상 가장 비싼 피자 두 판이 판매됐다. 사진=온라인 커뮤니티이미지 확대보기
2010년 5월 역사상 가장 비싼 피자 두 판이 판매됐다.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글로벌이코노믹 서창완 기자] 2010년 5월 역사상 가장 비싼 피자 두 판이 판매됐다. 가격은 1만 비트코인.

2010년 당시에는 피자가 더 나았을 지도 모르지만, 25일 현재 가상화폐 거래소 ‘빗썸’에서 비트코인은 640만 원에 거래되고 있다.
역사적인 그 날은 이 한 마디로 시작한다.

“내가 10000 비트코인을 줄 테니 피자 한 판을 시켜줄래?”

주인공은 누굴까? 미국 플로리다 주 잭슨빌에 사는 프로그래머 ‘라스즐로 핸예츠’였다.

7년전 역사상 가장 비싼 피자 두 판이 판매된 날은 5월 22일이다. 현 시세로 한 조각에 40억. 입이 짧은 사람이 스무 번 베어 문다면 한 입에 2억 정도다. 그때 1만 비트코인은 41달러, 라지 피자 2판의 가격은 30달러였다.

핸예츠는 비트코인으로 음식을 사 먹을 수 있는지가 궁금했다. “이상한 토핑은 사양한다” 문구를 달며 실물 거래를 강조했다.

5얼 22일 핸예츠는 제르코스로부터 피자를 받았다며 인증사진을 올렸다. 한 여자아이가 자신의 키보다 큰 식탁 위의 피자를 올려다 보며 기대감을 잔뜩 갖고 있다. 7년이 지났으니 여자아이는 한 입에 2억 짜리 피자를 먹은 건지 깨달았을까? 전 세계 비트코인 유저들은 5월 22일을 ‘피자데이’라고 칭한다.
뒤이어 일어난 상황은 엄청났다. 1 비트코인은 2011년 2월 1달러가 됐다. 2013년 12월 초에는 1151달러로 치솟았다. 비트코인은 2014년부터 2015년까지 암흑기를 겪었다. 200달러 선을 유지했다.

지금 비트코인의 가격은 5653달러로 한국 돈 640만 원 정도로 거래된다.


서창완 기자 seotiv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