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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LPGA, KB금융 챔피언십 사상 초유 선수 집단 반발 1R 취소…파장 일파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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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LPGA, KB금융 챔피언십 사상 초유 선수 집단 반발 1R 취소…파장 일파만파

최진하 KLPGA 경기위원장. /사진 KLPGA 제공=연합뉴스]
최진하 KLPGA 경기위원장. /사진 KLPGA 제공=연합뉴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시즌 네 번째 메이저대회인 KB금융 스타챔피언십(총상금 8억원)이 선수들의 반발로 1라운드 경기가 취소되는 사상 초유의 사태가 벌어져 경기운영장이 사의를 표명하는등 파장이 일파만파 확산되고 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KLPGA 투어는 20일 "전날 열린 1라운드를 취소하고 오전 10시 40분부터 1라운드를 다시 시작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19일 경기도 이천 블랙스톤 골프클럽(파72·6천678야드)에서 열린 1라운드가 취소된 것은 그린과 그린 주변 지역(프린지)의 구분이 명확하지 않아 생긴 논란이 일면서다.

일부 선수들이 프린지 지역을 그린으로 착각, 공을 집어 들었고 이는 골프 규칙 18-2를 위반해 1벌타를 받아야 하나 KLPGA 경기위원회는 '그린 구역 경계가 명확하지 않았기 때문에 선수들에게 벌타를 부과하지 않기로 했다'고 입장을 정리했다.

이에 대해 선수들이 공정하지 않은 처사라고 격력하게 항의, 오전 9시 10분으로 예정됐던 20일 2라운드 시작을 거부하는 상황이 벌어졌다.

결국 선수들의 반발로 KLPGA 투어는 전날 1라운드 결과를 취소하고 이날부터 1라운드를 다시 시작하기로 했다. 대회는 3라운드로 축소됐다.

KLPGA 1부 투어 대회 경기가 기상 조건 등의 상황이 아닌 선수들의 집단 반발로 취소된 것은 이번이 사실상 처음이다.

KLPGA는 "선수와 골프팬, 대회를 개최한 스폰서 등 모든 분께 머리 숙여 깊이 사과드린다"며 "다시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재발 방지에 총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사태에 대한 책임을 지고 최진하 KLPGA 경기위원장은 사무국에 사직서를 제출했다고 연합뉴스는 전했다.


김하성 기자 sungh905@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