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배당주 펀드의 수탁액이 지난 3분기(7~9월)에 1조3000억원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배당주 펀드는 배당수익률이 높은 종목에 주로 투자한다. 해당 종목의 동향에 따라 시세차익을 올릴 수 있고, 배당수익도 얻을 수 있다.
배당주 펀드의 증가세는 타 유형의 펀드와 비교해도 두드러진다. 지난달 공모주 투자 펀드와 성장주 투자 펀드의 규모는 각각 3400억원, 380억원 줄었다. 반면 이 기간 배당주 펀드로는 2875억원이 순유입됐다.
금융투자협회는 배당주 펀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이유를 ▲국내 증시 조정 장기화 ▲기업의 배당 증가 전망 때문으로 보고 있다.
최근 북핵 문제 등 지정학적 리스크와 미국·EU 통화정책 등 국내외 불확실성으로 국내 증시 조정 기간이 장기화하는 추세다. 이에 따라 안정적인 수익을 확보하기 위해 투자자가 늘고 있는 상태다.
또한 기업실적 호조뿐만 아니라 기관·외국인 투자자의 배당 압박, 스튜어드십 코드 도입 확산 등 주주친화 정책이 확대되는 모양새다.
금융투자협회 관계자는 "지수(종목) 상승에 따른 시세차익 및 배당수익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는 배당주 펀드 수요는 연말까지 지속될 것"이라며 "특히 향후 스튜어드십 코드 도입 확산으로 배당주의 인기는 더욱 증가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유병철 기자 ybsteel@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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