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학의 살인 사건을 수사한 서울 중랑경찰서는 범행에 적극 가담한 정황을 들어 한차례 기각된 딸 이모(14)양의 구속영장을 재신청하는 방향으로 검찰과 협의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딸의 여중생 친구를 살해하고 시신을 유기한 혐의로 구속돼 검찰에 넘겨진 이영학이 숨진 아내의 유서라며 경찰에 제출한 문서가 인쇄물이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인쇄물의 정확한 작성 시점과 작성자는 명확하지 않아 유서의 진위여부는 가려지지 않고 있다.
앞서 경찰 관계자는 16일 이영학 아내 최 모 씨가 숨진 뒤 이영학이 아내의 유서라며 경찰에 제출한 문서는 컴퓨터로 작성한 인쇄물이라고 밝혔다.
특히 해당 인쇄물 내용은 어릴 때부터 가족 등 지인에게 성적 학대를 당했다는 내용으로 볼 때 최 모 씨가 쓴 것처럼 보여져 당초 ‘유서’인 것으로 알려졌지만 이는 남편이 제출한 것일 뿐 최 모 씨가 쓴 것인지는 추후 경찰에 의해 확인될 예정이다.
김하성 기자 sungh905@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