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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스트라제네카, 혈액종양 암약물 연구 데이터 조작 시인 "충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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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스트라제네카, 혈액종양 암약물 연구 데이터 조작 시인 "충격"

아스트라제네카의 파스칼 소리오트(Pascal Soriot) 최고경영자(CEO). 사진=로이터/뉴스1이미지 확대보기
아스트라제네카의 파스칼 소리오트(Pascal Soriot) 최고경영자(CEO). 사진=로이터/뉴스1
[글로벌이코노믹 노정용 기자] 영국 제약회사 아스트라제네카(AstraZeneca)는 15일(현지 시간) 암약물 연구의 실험실 데이터가 조작됐다고 시인했다.

아스트라제네카는 지난 2015년 말 미국의 라이벌 제약사인 아서타 팜(Acerta Pharma)의 지분 55%를 30억파운드(약 4조4956억원)에 인수했다. 혈액종양 치료제인 아칼라브루티닙(acalabrutinib)의 개발을 강화하기 위한 것으로, 2000명 이상의 환자가 25개 이상의 아칼라브루티닙 임상 시험에 참여하고 있다.
아서타는 아스트라제네카의 투자를 발표하기 4개월 전인 2015년 8월 실험동물 쥐의 고형 종양 치료에 효과적이라고 캔서 리서지(Cancer Research)의 의학 저널에 논문을 발표한 바 있다. 그러나 아서타는 지난 달 이 논문을 취소한다고 발표했다.

아스트라제네카는 성명에서 이 증거가 조작됐음을 인정하고 예비 임상 데이터를 혼자 위조한 아서타 전 직원을 비난했다.

의학저널에 게재된 논문은 아칼라브루티닙의 효과를 보여주는 수십 가지 사전 임상 연구 중 하나인 것으로 확인됐다. 아스트라제네카는 "이 이슈는 모든 임상 시험에서 아칼라브루티닙 데이터의 무결성에 아무런 영향을 주지 않으며 환자의 건강에 위험이 없다는 점에 유의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FDA는 지난 8월 신약 아칼라브루티닙을 외투세포림프종(Mantle Cell Lymphoma, MCL)이라는 드문 혈액종양에 대한 획기적 치료제로 승인했다.

한편 아스트라제네카는 이번 임상 데이터 조작이 아서타의 나머지 지분 45% 인수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노정용 기자 noja@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