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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노가미 관방장관, 고베제강 스캔들 "공정한 거래 기반 뒤흔든 부적절한 행위" 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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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노가미 관방장관, 고베제강 스캔들 "공정한 거래 기반 뒤흔든 부적절한 행위" 비판

데이터 변조된 재료가 방위 장비에 사용되었을 가능성도?

고베제강은 약 10년 전부터 미달된 성능의 부품을 고객의 요구 수준을 충족하는 것처럼 조작해 출고해 왔던 것으로 드러났다. 자료=고베제강이미지 확대보기
고베제강은 약 10년 전부터 미달된 성능의 부품을 고객의 요구 수준을 충족하는 것처럼 조작해 출고해 왔던 것으로 드러났다. 자료=고베제강
[글로벌이코노믹 김길수 기자] 일본 노가미 코타로 관방장관은 11일 오전 기자 회견에서 고베제강의 알루미늄 등의 성능 데이터 변조에 대해 "공정 거래 기반을 뒤흔드는 부적절한 행위"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동시에 "원인의 철저한 규명과 재발 방지는 물론 사회 전체의 신뢰 회복을 위해 최대한의 노력을 촉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관방장관은 회견에서 데이터가 변조된 재료가 방위 장비에 사용되었을 가능성이 있어 방위성 등을 통해 고베제강과 제조업체에 정보 제공 및 보고 등을 요구하고 있으며, 사건에 대한 철저한 조사를 지시했다고 밝혔다.
고베제강은 지난 8일 자동차나 항공기 등에 사용되는 알루미늄 및 구리 제품의 일부에 대해 강도나 내구성 등을 나타내는 검사 인증서 데이터를 고객과 계약한 제품 사양을 준수하는 것처럼 꾸며서 출하했던 비리가 드러나면서 전 세계에 일본 제조 기업에 대한 이미지를 실추시켰다.

고베제강의 조작된 데이터를 통해 출하된 알루미늄 구리 제품의 수하인은 일본 최초의 제트여객기 'MRJ'를 개발하고 있는 미쓰비시를 비롯해 약 200개 업체에 이르며, 적발된 비리는 약 10년 전부터 조직적으로 운용되어 행해지고 있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인증서 비리는 주로 미에현에 위치한 고베제강소 다이안 공장에서 출하된 알루미늄 및 구리 단∙주조 부품으로, 고베제강은 미달된 성능을 고객의 요구 수준을 충족하는 것처럼 조작해 출고해 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김길수 기자 gski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