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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 열리니 똑똑아"… 국민은행, 대화형 뱅킹 앱 계속된 오류에 '골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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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 열리니 똑똑아"… 국민은행, 대화형 뱅킹 앱 계속된 오류에 '골머리'

목소리로 본인인증 된다더니 불러도 반응없어… "개선해가겠다"

KB국민은행 '리브똑똑' 앱에서 음성인식이 안되는 오류가 발생했다. 사진은 음성인식으로 본인인증을 하는 리브똑똑 앱 화면. 이미지 확대보기
KB국민은행 '리브똑똑' 앱에서 음성인식이 안되는 오류가 발생했다. 사진은 음성인식으로 본인인증을 하는 리브똑똑 앱 화면.
[글로벌이코노믹 석지헌 기자]
KB국민은행이 지난달 26일 선보인 차세대 대화형 모바일뱅킹 플랫폼 '리브똑똑(Liiv TalkTalk)'이 계속되는 오류 발생으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리브똑똑은 메신저창에서 채팅을 통해 은행 거래가 가능하고 음성 인식을 통한 금융 거래를 할 수 있는 대화형 뱅킹 앱이다. 간편 비밀번호 대신 "열려라 똑똑"이라고 말하면 고객 목소리로 본인 정보를 확인하게 된다. 은행권 최초로 화자인증(목소리 인증)을 도입한 리브똑똑은 고객이 지점 창구에서 은행원과 대화하듯 메신저 창을 이용해 금융 거래를 할 수 있는 앱이다.

똑똑하다는 설명과는 달리 실제 사용에서 많은 오류가 발생하고 있다. 고객이 사용해본 결과 오작동이 빈번하다는 불만이 나오고 있다. 은행 업무를 위해 "열려라 똑똑"이라고 말해도 앱이 작동하지 않는 것이다. "열려라 똑똑"을 여러번 외쳐도 다음 단계로 업무가 진행되지 않고 있다. 오작동에 대한 별도 안내 메세지도 없다.

리브똑똑 앱은 지난달 출시 직후에도 본인인증 절차와 인증 후 은행 업무를 보는 과정에서 일련의 오류들이 발생한 바 있다.

한 고객은 가입을 위한 본인인증 절차에서 문자를 수신할 때 본인인증 확인을 위한 번호가 안내되지 않았고 불명확한 내용의 메세지가 뜬 후 인증에 실패했다. 리브똑똑에 가입한 후에도 계속 본인인증 절차만 반복되는 등 제대로 된 은행 거래가 진행되지 않아 큰 불편을 겪었다는 고객 의견도 있다. 리브똑똑 앱의 가상 캐릭터인 '똑똑이'와 대화를 통해 뱅킹 업무를 안내받은 후에도 계속해서 본인인증을 요구해 대화가 원점으로 돌아가는 등 오류가 지속됐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아직 앱이 출시된 지 얼마 되지 않아 몇 가지 오류들이 발생하고 있지만 꾸준히 개선해 나가고 있다"며 "앞으로 고객들 불편함이 없도록 더욱 신경쓸 것"이라고 밝혔다.


석지헌 기자 cak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