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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분석] KCC, 상업가동 시작된 석고보드 증설 효과 기대… 잉여현금흐름은 올 상반기 적자 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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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분석] KCC, 상업가동 시작된 석고보드 증설 효과 기대… 잉여현금흐름은 올 상반기 적자 지속

FCF 올해 6월 -126억원 기록… 연결기준 FCF -230억원으로 연결 종속회사 상황도 악화된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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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전자공시시스템, KCC
[글로벌이코노믹 김대성 기자] KCC는 올해 상반기 1000억원이 넘는 당기순이익을 기록했으나 잉여현금흐름(FCF)은 적자를 면치 못하고 있다.

KCC는 올해 1분기 341억원, 2분기 700억원의 순익을 내며 올 상반기 순익이 1031억원에 달하고 있다. 올 상반기 영업이익도 1449억원에 이르고 있다.
KCC는 지난 7 월부터 상업가동이 시작된 석고보드 증설효과가 기대되고 있고 마감재 성격을 보이는 건자재의 특성 상 건설분양 호조가 지속되고 있는 것도 이익의 가시성을 높여주는 요인이다.

그러나 KCC의 올해 6월 말 현재 별도기준 잉여현금흐름은 -126억원을 기록하며 1분기에 이어 적자를 지속하고 있다.

영업활동현금흐름은 2075억원 규모이며 유형자산처분 20억원, 유형자산취득 -2218억원, 무형자산처분 0억원, 무형자산취득 -3억원 규모다.

KCC의 별도기준 잉여현금흐름은 2016년 3월 -152억원, 6월 185억원, 9월 643억원, 12월 1061억원을 보였고 올해 3월에는 -183억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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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전자공시시스템, KCC
KCC의 잉여현금흐름은 지난해 말까지 수직상승 곡선을 보였으나 올해 들어 급락 추세에 머물러 있다. KCC의 올해 6월 말 연결기준 잉여현금흐름은 -230억원으로 별도기준 잉여현금흐름보다는 상황이 더 나쁘다.

영업활동 현금흐름은 2073억원이며 유형자산처분 24억원, 유형자산취득 -2324억원, 무형자산처분 0억원, 무형자산취득 -3억원 규모를 보이고 있다.
KCC의 연결 대상 종속회사들의 현금흐름이 모기업보다 상황이 더 안좋다는 것을 의미하기도 한다.

KCC의 연결 종속회사는 KCC 싱가포르 등 17개사로 되어 있다. KCC는 국내 7개의 계열회사를 두고 있으며 해외 현지법인까지 포함시 총 27개 계열회사를 갖고 있다.

잉여현금흐름은 영업활동현금흐름에서 기계장치 투자나 공장시설 등의 투자금액을 차감한 자금의 흐름을 나타낸다.

잉여현금흐름이 많다는 것은 배당금 또는 기업의 저축, 인수합병, 자사주 매입 등에 사용할 돈이 많다는 뜻한다. 그러나 잉여현금흐름이 적자를 나타내면 외부에서 자금을 조달해야 하는 상황을 맞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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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전자공시시스템, KCC, SK증권
손지우 SK증권 연구원은 “석고보드의 증설효과와 건설분양 호조 흐름은 이번 분기에도 지속되고 있다”며 “다만 단기적으로는 급등한 PVC 가격에 대한 부담과 투자유가증권 중 현대중공업 불확실성은 악재로 작용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손 연구원은 KCC의 올해 3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이 9783억원, 영업이익 955억원, 당기순이익 633억원에 이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매출액은 전년동기에 비해 13.6% 늘고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3.5%와 0.3%을 기록할 전망이다.

손 연구원은 “KCC는 3조원이 넘는 투자유가증권의가치에 대한 분석이 중요하다”면서 “삼성물산에 이어 두 번째로 가치가 높은 현대중공업에 대한 부담요인을 감안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상반기 조선 업황의 호재를 기대하면서 현대중공업 주가가 급반등했고 KCC도 이에 동반 상승하는 양상이 나타났지만 최근 중국발 수주악재와 함께 불확실한 미래가 점쳐지고 있는 만큼 모멘텀을 얻기는 쉽지 않을 것이란 판단이다.

업계에서는 저유가 시대 이후 KCC의 호실적 기조가 여전히 이어지고 있고 단기적으로 원재료 PVC의 가격 급등과 현대중공업 리스크를 감안해야 하나 뛰어난 재무와 영업력을 갖고 있다고 평가하고 있다.

글로벌이코노믹은 영업활동현금흐름과 유형자산 처분, 유형자산 취득, 무형자산 처분, 무형자산 취득액에서 발생하는 현금흐름을 감안해 잉여현금흐름을 구하는 계산방식을 적용했다.


김대성 기자 kimd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