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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아지랑 비행기 타기 전 필독"…항공사별 반려동물 운송서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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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아지랑 비행기 타기 전 필독"…항공사별 반려동물 운송서비스

대한항공은 지난 5월부터 '스카이펫츠' 서비스를 운영 중이다. 스카이펫츠는 반려동물 동반 여행 횟수에 따라 스탬프를 부여해 반려동물 무료·할인 보너스를 제공하는 프로그램이다. 사진=대한항공이미지 확대보기
대한항공은 지난 5월부터 '스카이펫츠' 서비스를 운영 중이다. 스카이펫츠는 반려동물 동반 여행 횟수에 따라 스탬프를 부여해 반려동물 무료·할인 보너스를 제공하는 프로그램이다. 사진=대한항공
[글로벌이코노믹 길소연 기자] 펫팸족(Pet+Family) 1000만명 시대가 되면서 반려동물과 함께 항공여행을 떠나는 인구가 크게 늘고 있다.

28일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에 따르면 지난해 반려동물 운송 횟수는 각 2만4741건, 1만2595건으로 총 3만7336건을 기록했다. 이는 2014년(2만6331건)에 비해 약 42% 늘어난 것이다.
이처럼 반려동물과 동반 여행하는 승객이 증가하자 항공사들은 반려동물 기내 반입 무게를 조정하는 등 고객 편의 서비스를 위한 항공 정책을 변경하고 있다.

◇ 대형항공사, "요금제 혹은 무게 제한 변경" 체크


대한항공은 반려동물 운송 요금제를 ‘정액 요금제’로 운영 중이다. 기존에는 반려동물 무게 ㎏당 2000원이었지만 지난 3월 '정액 요금제'로 개편했다. 운송 요금은 반려동물 무게가 5㎏ 이하(기내 탑승, 케이지 무게 포함)는 2만원, 32㎏ 이하(수화물 탑승)는 3만원을 받는다. 대형견은 두 배 이상의 요금을 내야 한다.

대한항공 위탁수하물은 무게가 다소 완화됐다. 기존 32㎏에서 45㎏으로 늘어난 것. 이에 따라 대형견도 6만원을 내면 위탁수하물로 제주도에 반려동물과 함께 갈 수 있다.

국제선 운송 요금은 소‧중형 견(32㎏) 기준으로 동남아시아는 10만원, 미주 노선이 20만원이다. 33㎏이상 대형 견은 요금이 두 배다. 동남아가 20만원, 미주 40만원 등이다.

대한항공은 또 5월부터 ‘스카이펫츠’ 서비스도 운영 중이다. 반려동물 동반 여행 횟수에 따라 스탬프를 부여해 반려동물 무료·할인 보너스를 제공하는 프로그램이다. 1케이지 당 편도기준으로 국내선은 1개, 국제선은 2개의 스탬프를 준다.

스탬프를 6개 모으면 국내선 한 구간 50% 할인, 12개를 모으면 국내선 한 구간 무료 운송이나 국제선 한 구간 50% 할인 혜택 중 선택해 사용할 수 있다. 24개의 스탬프를 모으면 국제선 한 구간 무료 운송 혜택을 준다. 유효기간은 탑승일로부터 3년이다.

아시아나항공은 반려동물의 무게 제한 확대로 반려인 공략에 나섰다. 지난달 기내 반입 반려동물 무게 제한을 기존 5kg에서 7kg으로 확대했다. 사진=아시아나항공 홈페이지이미지 확대보기
아시아나항공은 반려동물의 무게 제한 확대로 반려인 공략에 나섰다. 지난달 기내 반입 반려동물 무게 제한을 기존 5kg에서 7kg으로 확대했다. 사진=아시아나항공 홈페이지
아시아나항공은 반려동물 무게 제한을 확대해 반려인 공략에 나섰다. 지난달 기내 반입 반려동물 무게 제한을 기존 5㎏에서 7㎏으로 확대했다.

운송 요금은 국내선의 경우 7㎏ 이하인 소형 견은 2만원, 8~32㎏ 중형 견은 3만원, 33~45㎏ 대형 견은 6만원이다. 국제선은 구간에 따라 중형 견은 8만~20만원, 대형 견은 두 배인 16만~40만원을 받는다.

아시아나항공도 11월부터 33~45㎏의 대형 반려동물에 공제 마일리지를 신설한다. 기존에는 32㎏까지의 마일리지 기준만 운영했으나 앞으로는 대형 반려동물과 동반 여행을 할 수 있다.

아시아나항공은 "반려동물 인구가 늘면서 반려동물과 함께 여행하는 고객들이 늘고 있다. 반려인들이 보다 마음 편하게 여행할 수 있도록 무게를 상향 조정했다"고 전했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개, 고양이, 애완용 새만 반려동물로 지칭한다. 탑승객 1인당 기내 반입 1마리, 위탁수하물 2마리까지 가능하다.

◇ LCC 반려동물 운송 서비스 중 ‘제주항공, 진에어’


국적 저비용항공사(LCC)도 반려동물 운송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진에어와 제주항공이다.

진에어에 따르면 B777-200ER 기종은 반려동물 기내 반입 탑승 및 위탁수하물 탑재가 가능하다. 그러나 B737-800은 기내 반입 탑승만 허용된다.

위탁수하물 탑재 서비스는 1인당 최대 2마리가 허용되며, 45㎏ 이하(운송용기 무게 포함), 246㎝ 이하(운송용기 가로·세로·높이 합) 등으로 제한된다. 기내 반입 탑승 시에는 1인당 최대 1마리, 무게 5㎏ 이하의 반려동물만 탑승할 수 있다. 요금은 국내선 기준 ㎏당 2000원이며 국제선은 구간과 동물 무게에 따라 10만~30만원으로 나뉜다.

반면 제주항공은 기내 반입 반려동물의 무게를 5㎏에서 7㎏으로 확대했다. 서비스 요금은 ㎏당 2000원이고 승객 1인당 1마리만 반입할 수 있다. 대신 위탁수하물 서비스는 폐지하기로 했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화물칸에 동물을 싣는 만큼 위험도가 있고 반려동물이 스트레스를 받는 사례가 많아 운영하지 않기로 결정했다”면서 “대신 기내반입 반려동물의 기준을 7㎏ 이하로 확대했다”고 설명했다.

반려동물 동반 탑승 시 사전 예약은 필수다. 또한 도사견 등 맹견은 탑승에 제한이 있으나 장애 고객 보조견은 별도의 케이지 없이 기내 동반 탑승이 허용된다. 단 추가로 좌석을 점유할 수 없다. 기존 반려동물처럼 운송 서약서 작성은 하지 않아도 되며 국가별 검역증명서 등의 서류는 때에 따라 필요할 수 있다. 나라별로 탑승 제한 동물이 있으니 반려동물과 여행 계획이 있다면 사전에 점검하는 게 좋다.


길소연 기자 ksy@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