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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달러 부활에 엔화가치 ‘뚝’… 유로화도 조정 국면 돌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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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달러 부활에 엔화가치 ‘뚝’… 유로화도 조정 국면 돌입

美 금리인상·세제개혁 기대감에 달러 강세… 엔화환율 연내 114~115엔대 기대감 솔솔

미 연준의 연내 추가 금리인상 방침과 트럼프 행정부의 세제개혁 기대감이 부풀면서 ‘달러 강세’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강달러 장이 이어지며 엔화는 달러당 112엔대의 안정세를 보이고 있는 반면 유로환율은 하락세로 돌아서며 연내 유로당 1.15달러 수준이 될 전망이다 / 자료=글로벌이코노믹
미 연준의 연내 추가 금리인상 방침과 트럼프 행정부의 세제개혁 기대감이 부풀면서 ‘달러 강세’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강달러 장이 이어지며 엔화는 달러당 112엔대의 안정세를 보이고 있는 반면 유로환율은 하락세로 돌아서며 연내 유로당 1.15달러 수준이 될 전망이다 / 자료=글로벌이코노믹
[글로벌이코노믹 이동화 기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연내 추가 금리인상 방침과 트럼프 행정부의 세제개혁 기대감이 부풀면서 ‘강달러’ 부활 조짐이 일고 있다.

수요와 공급에 따라 결정되는 명목실효환율은 연초부터 하락세를 거듭하고 있지만 외환시장에서는 연준의 출구전략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경제정책 기대감이 달러 강세를 이끌 것으로 전망하는 분위기다.
27일 도쿄 외환시장에서 달러 환율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엔화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0.41엔(0.37%) 오른 달러당 112.65엔에 거래 중이다. 환율과 통화가치는 반대로 엔화환율 상승은 가치 하락을 뜻하며 수출기업에 유리하게 작용한다.

재닛 옐런 연준 의장의 연내 추가 금리인상 지지 발언에 트럼프 대통령의 세제개혁안 발표(현지시간 27일)를 앞두고 달러 강세 움직임이 이어지면서 안전자산인 엔화와 금가격은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이날 주요 6개국 통화에 대한 달러가치를 보여주는 달러 인덱스는 전일대비 0.4% 오른 93.03을 기록했다. 달러 인덱스가 이달 들어 최고치를 찍으며 자금유입 축소 우려가 불거진 금가격은 3영업일 만에 반락했다.

옐런 의장은 클리블랜드에서 열린 전미실물경제협회 연설에서 “물가상승률이 2%에 달할 때까지 통화정책을 동결하는 것은 경솔하다”며 점진적 금리인상 기조 유지 발언을 했다.

시장에서는 지난주 열린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후 연내 추가 금리인상 가능성이 높아진 가운데 옐런 의장의 매파적 발언까지 더해져 10월 보유자산 축소 개시 후 12월 금리인상이 확실시되고 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준의 연내 추가 금리인상 확률은 80%에 달한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연내 금리인상이 단행된다면 달러 매수의 추가 재료가 될 것으로 보인다며 달러 강세 행진이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미쓰비시도쿄UFJ은행은 “미국의 추가 금리인상과 함께 트럼프 행정부의 경제정책 현실성이 높아질 경우 달러 강세는 물론 장기금리의 기준인 10년물 국채수익률은 2.3%를 넘어 2.4%에 도달할 수 있다”며 “이 경우 엔화환율은 달러당 114~115엔까지 뛰어오를 수 있다”고 전망했다.

한편 지난 8일 2년 8개월 만에 1.20달러대 후반을 찍은 달러/유로 환율은 이날 오전 한때 유로당 1.17달러대까지 하락했다.

시장에서는 최근 외환시장의 주역이었던 유로화가 달러 강세에 밀리고 있다며 매수가 잇따르며 초강세를 이어갔던 유로화가 조정 국면에 접어들었다는 분위기가 강하다.

FPG증권은 “원래 단기금리 수준은 유로권보다 미국이 높다”며 “강달러를 지지할 재료가 없어 유로가 달러보다 강세를 보였지만 연말까지 유로당 1.15달러 수준까지 유로 하락·달러 강세가 진행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동화 기자 dh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