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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전, 일본·미국 이어 우즈벡 태양광 발전 사업 모색… 해외 태양광 사업 판로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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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전, 일본·미국 이어 우즈벡 태양광 발전 사업 모색… 해외 태양광 사업 판로 확대

한전이 일본 홋카이도 치토세시에 설치한 ESS 융복합형 태양광 발전소.  이미지 확대보기
한전이 일본 홋카이도 치토세시에 설치한 ESS 융복합형 태양광 발전소.
[글로벌이코노믹 오소영 기자] 한국전력이 일본과 미국, 중국에 이어 우즈베키스탄에 태양광 발전 사업을 모색하며 해외 사업 확장에 고삐를 쥔다.

◇ 한전, 우즈벡 태양광 발전 사업 검토


27일 에너지 업계에 따르면 유향열 한전 해외부사장은 17~20일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를 방문해 에너지 분야 협력을 폭넓게 논의했다.

유 부사장은 18일 이브라기모프 우즈베키스탄 에너지부총리와 면담을 갖고 송변전설비 현대화와 노후 발전설비 성능개선, 태양광 발전 사업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이는 지난 7월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에서 한전과 우즈벡 전력공사 간 체결한 전력분야 포괄적 협력 MOU(양해각서)의 이행에 따른 후속 조치다.

이후 유 부사장은 샤이프나자로프 대외경제투자무역부 차관을 만나 태양광 발전 사업과 관련 정책 방향에 대한 추가적인 논의를 진행했다.

한전 관계자는 “양측이 태양광 발전 사업 추진에 협력하자는 이야기를 나눴고 구체적인 사업 계획은 아직 나오지 않았다”고 밝혔다.

◇ 세계로 뻗어가는 태양광 발전 사업


한편 한전은 미국과 일본, 중국 등 해외 각지에서 태양광 사업을 추진하며 해외 발전 사업의 판로를 넓히고 있다.

한전은 지난 2015년 일본 훗카이도 치토세시에 에너지저장장치(ESS) 융복합형 태양광 발전소를 건설하는 사업에 진출하며 해외 태양광 발전 사업의 첫 발을 뗐다.
ESS 융복합형 태양광 발전소는 과잉 생산된 전력을 저장해뒀다가 일시적으로 전력이 부족할 때 송전해 줘 안정적인 전력 공급이 가능한 설비다. 한전이 일본에 건설하는 ESS 융복합형 태양광 발전소는 28㎿급 태양광 발전과 13.7㎿h의 ESS 설비가 결합된다.

총사업비는 약 113억엔(1130억원)으로 한전이 80%의 지분을 보유한다. 한전은 이미 국제공항 인근 약 33만평 부지에 12만3480장의 태양광모듈과 ESS 설비 설치를 완료, 지난 6월 시운전에 성공했다.

지난 4월에는 미국 콜로라도에 있는 30㎿급 태양광발전소를 인수해 세계 최대 전력시장인 미국에 처음 진출했다. 한전은 국민연금 등 국내 연기금으로 조성된 코파펀드와 함께 알라모사 발전소의 지분 100%를 인수했다.

알라모사 발전소에서 생산된 전력은 장기 판매계약을 통해 콜로라도전력에 전량 판매된다. 총 25년의 사업 기간 동안 한전은 약 2억3000만달러(2500억원)의 수익을 올릴 것으로 기대된다.

최근에는 한전과 LG CNS 컨소시엄이 괌 전력청(GPA)에서 국제 경쟁입찰로 진행한 60㎿급 태양광·에너지저장장치(ESS) 발전소 건설사업 낙찰자로 선정됐다. 이 컨소시엄은 사업비 2억달러(2300억원)를 투입해 2019년 12월까지 괌 중북부 망갈라오에 발전소를 짓는다.

컨소시엄은 발전소 건설 후 전력 판매 계약을 통해 25년간 약 3억4000만달러(3900억원)의 이익을 거둘 것으로 관측된다.

아울러 한전은 중국에도 태양광 발전소 사업을 추진 중이다. 한전 경기본부는 지난해 8월 OCI 솔라 차이나사, 중국 절강성 펑샹 유한공사와 ‘중국 지우지앙 40㎿ 태양광발전사업’ 공동 개발을 위한 MOU 체결한 바 있다.

한전의 해외 사업 누적 매출은 올해 25조원을 넘겼다. 이에 한전은 오는 2025년까지 신재생에너지와 에너지신산업 중심의 해외 사업 비중을 5배 확대할 계획이다.


오소영 기자 osy@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