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박삼구 회장, 금호타이어 손 뗀다…"경영퇴진·우선매수권 포기"

공유
1

박삼구 회장, 금호타이어 손 뗀다…"경영퇴진·우선매수권 포기"

채권단, 박 회장 측 자구계획안 부결…자율협약 돌입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
[글로벌이코노믹 길소연 기자]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이 금호타이어 우선매수권을 포기하고 금호타이어 현 경영진과 함께 물러난다. 금호타이어는 3년 만에 다시 구조조정에 들어갈 전망이다.

산업은행 등 채권단은 26일 주주협의회를 열고 금호타이어가 제출한 자구계획안을 받아들이지 않기로 최종 결정했다.
산업은행에 따르면 금호타이어가 제시한 자구계획안은 실효성 및 이행가능성 등을 감안할 때, 당면한 경영위기를 해결하기에는 미흡하다고 판단, 채권단 주도로 정상화 작업을 추진하기로 합의했다.

이에 따라 박삼구 회장도 금호타이어에 관한 모든 것을 채권단에 맡기고 금호타이어 현 경영진과 함께 경영에서 퇴진한다. 물론 우선매수권도 포기한다.

박 회장은 향후 상표권 문제가 걸림돌이 되지 않도록 영구사용권 허여 등 물리적 지원을 아끼지 않을 계획이다.

이로 인해 지난 2014년 워크아웃을 졸업한 금호타이어는 3년 만에 다시 구조조정에 들어가게 된다.

산업은행은 빠른 시일 내 채권단 협의회를 소집해 자율협약에 의한 기업 정상화 추진방안과 일정 등을 협의하기로 했다. 자율협약은 채권단이 공동으로 회사 경영에 관여, 재무구조 개선 작업에 들어가는 구조조정의 한 방법이다.


길소연 기자 ksy@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