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닛 옐런 미국 연준 의장은 26일 연준 자산 축소를 10월 1일부터 시작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연준이 회사채와 국채의 보유량을 줄이면 월스트리트 등 금융시장에서는 채권 판매가 일시 중단되거나 판매량이 급격히 줄어들 수 있다.
채권을 발행하여 자금을 조달하고 있는 기업과 연방 정부 그리고 지방 정부로서는 심각한 자금난을 맞이할 수 있다.
그 부족한 자금을 외국으로부터 충당하게 되면 신흥국 등에서는 한꺼번에 돈이 빠져나가면서 주가가 급격하게 떨어지는 이른바 테이퍼 탠트럼 현상 즉 긴축발작이 야기될 수 있다.
연준의 회사채 및 국채의 보유량 축소는 시중의 채권를 치솟게 하는 기폭제가 될 수도 있다. 월가에서는 연준이 보유자산을 현재의 반 수준으로 줄이면 채권 금리는 2~3% 포인트 상승 요인을 안게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미국의 금리 상승 또한 다른 나라의 자금을 미국으로 다시 환류 시키는 효과를 낳을 수 있다. 미국의 돈이 많이 이탈하는 국가일수록 긴축발작으로 인한 충격도 커질 것으로 보인다. 특히 우리나라는 연준의 자산 축소 이후 한-미 간의 금리 역전 현상이 우려된다.
한국은행은 이와 관련 추석연휴 중에도 미국 연준의 자산 축소와 그 과정에서 야기되는 채권금리 인상 등 국제금융시장의 변화를 관찰하기로 했다.
한국은행은 또 추석연휴 이후에는 금통위를 열어 우리나라 기준금리의 조정 문제도 논의하기로 했다.
김대호 기자 yoonsk828@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