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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서 3.4규모 지진, 중국이 '핵 실험'에 무게를 두는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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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서 3.4규모 지진, 중국이 '핵 실험'에 무게를 두는 이유는?

기상청은 23일 오후 5시 29분께 함경북도 길주 북북서쪽 23㎞ 지역에서 규모 3.0 지진이 발생했다고 발표했다. 사진=뉴시스이미지 확대보기
기상청은 23일 오후 5시 29분께 함경북도 길주 북북서쪽 23㎞ 지역에서 규모 3.0 지진이 발생했다고 발표했다. 사진=뉴시스
[글로벌이코노믹 길소연 기자] 23일 북한 지진 발생을 두고 국제 사회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기상청과 유엔 산하 핵실험방지기구는 자연지진 가능성에 무게를 두는 반면, 중국 당국은 폭발에 따른 지진에 무게를 두는 등 발생 원인에 이견이 갈리고 있다.
기상청은 23일 오후 5시 29분께 함경북도 길주 북북서쪽 23㎞ 지역에서 규모 3.0 지진이 발생했다고 발표하며, 자연 지진으로 분석했다.

진앙은 북위 41.14도, 동경 129.29도이다. 지진 발생 지점은 북한 핵 실험장이 있는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와 근접한 곳으로 파악된다.

기상청은 지진 규모와 지진 음파가 발생하지 않은 점 등을 미루어 자연지진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나 중국의 생각은 달랐다.

중국의 지진관측기관인 국가지진대망(CENC)은 이날 같은 시간 북한에서 3.4 규모의 지진이 탐지됐다고 밝혔다. CENC는 함경북도 길주군 인근 위도 41.36, 경도 129.06 지점에서 규모 3.4의 지진이 발생했다고 발표했다.

CENC가 밝힌 위치는 북한의 핵실험장이 있는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 근처로, 진원의 깊이는 0㎞로 측정됐다.
특히 CENC는 이번 지진이 인공 폭발에 의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전했다.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통상적으로 10㎞ 미만으로 진원이 얕은 경우에 인공지진 가능성이 제기되지만 이번 지진은 폭발에 의한 것으로 추정된다는 것.

그러면서 핵실험 등으로 인한 인위적인 지진일 수 있다는 데 무게를 두고 있다.

한편 일본과 미국 지진 관리국은 이번 북한 지진의 규모가 너무 작아 관측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길소연 기자 ksy@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