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파업은 캐나다 온타리오 주의 조립부품 공장 3000명의 근로자에게 적용되는 새로운 계약에 관해 사주 GM과 노조 유니포 로컬(Unifor Local)간 협상이 결렬되면서 시작됐다.
하지만 GM은 "세인트 캐서린 공장의 노조원 350명 중 255명은 월요일(25일)부터 일시 해고 될 것"이라며 "이번 결정은 일요일 시작된 파업 효과가 확산됨에 따라 내려진 것"이라고 통지 이유를 밝혔다.
그러나 엉뚱한 GM의 결정처럼 노조 측도 상식적으로 이해할 수 없는 답을 내놓았다. 유니포 로컬 166 회장 팀 맥키넌(Tim McKinnon)은 "우리는 CAMI의 변속기의 약 90%를 공급하고 있다. 그래서 그와 관련이 있다"고 GM의 결정에 수긍하는 듯한 답변을 남겼다.
팀 맥키넌은 "비록 그들의 의견이 관철되지는 못했지만, 우리는 이번 주에 사태를 해결할 지 여부를 알지 못했기 때문에 일주일 내내 쉬지 않고 일했다. 그로 인해 현재 많은 비축량을 확보하고 있다"며 일시 해고를 당연하다고 밝혔다.
이어 "시보레 이퀴녹스 차량 공장 파업이 주말에 해결 되었더라도 캐서린 근로자는 적어도 일주일은 쉬게 되었을 것"이라며 "일시 해고에도 불구하고 노조원들은 CAMI 노동자들의 파업을 지지한다"고 덧붙였다.
얼핏 생각하면 도대체 어떤 상황인지 알 수 없지만 조금만 깊게 생각하면 바로 알 수 있다.
하지만 캐나다 유니포 노조는 비록 분야는다르지만 철저히 단합되어 있다는 것을 보여주었다. 서로의 의견이 정당하다고 믿는 이상 그로 인한 피해는 당연히 감수해야 한다고 여기고 GM의 이간질에도 오히려 "CAMI 노동자들의 파업을 지지한다"는 발언을 했다.
김길수 기자 gski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