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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재생에너지 변동성 대비 ESS·LNG복합 확충… 통합관제시스템 운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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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재생에너지 변동성 대비 ESS·LNG복합 확충… 통합관제시스템 운영

'8차 전력수급기본계획 신재생 워킹그룹'은 19일 서울 코엑스에서 회의 결과를 브리핑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미지 확대보기
'8차 전력수급기본계획 신재생 워킹그룹'은 19일 서울 코엑스에서 회의 결과를 브리핑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글로벌이코노믹 오소영 기자] 날씨에 따라 전력 생산 편차가 큰 신재생에너지의 변동성에 대응하고자 백업발전설비가 확충된다. 신재생에너지 발전량을 예측, 제어하는 통합관제시스템 또한 운영된다.

'8차 전력수급기본계획 신재생 워킹그룹'은 19일 서울 코엑스에서 회의를 열고 신재생에너지의 간헐성 대응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워킹그룹은 이날 신재생에너지 발전량을 2030년 20%로 확대 시 간헐성에 대비한 백업발전설비를 확충하기로 했다. 간헐성은 날씨에 따라 전력 생산이 달라지는 신재생에너지의 특징을 뜻한다.

앞서 예비율 워킹그룹은 지난 13일 신재생의 간헐성을 고려해 초안에서 발표했던 2031년 적정 예비율(20~22%)을 기존 7차 수급계획과 같은 22%로 산정한 바 있다.

백업발전설비로는 가속변속양수와 가스터빈, 에너지저장장치(ESS), LNG복합 등이 고려됐다.

박호정 고려대학교 교수는 “태양광과 풍력은 날씨에 영향을 받는 가변적인 자원이어서 백업 설비가 뒷받침돼야 한다”며 “단기적으로 출력을 조절할 수 있는 ESS나 양수발전이 먼저 백업을 해주고 이후에 가스터빈 등이 백업을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워킹그룹은 또한 신재생에너지 발전량을 예측, 제어하기 위한 통합관제시스템을 운영하기로 했다. 워킹그룹에 따르면 신재생에너지 비중이 높은 국가들은 발전량 예측의 정확도를 높이고자 통합관제시스템을 운영 중이다.

우리나라도 올해 사전 발전량 예측과 실시간 발전량 계측, 출력 급변 시 제어 등의 기능이 포함된 통합관제시스템을 신설한다. 통합관제시스템은 2년간 시범적으로 운영되며, 신재생에너지가 대폭 확대되는 2020년 이후에는 본격 운영에 돌입한다는 게 정부의 계획이다.
아울러 워킹그룹은 실시간 전력시장의 활성화도 제안했다.

박 교수는 “우리나라 전력시장은 고정 가격으로 운영돼 신재생에너지를 시장으로 유인하기 위한 인센티브가 매우 낮았다”며 “신재생에너지 비중이 높은 해외에서는 신재생이 전력시장 가격에 반응하도록 실시간 가격 시그널을 주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신재생에너지 워킹그룹은 이번 백업 설비 건설 시 비용은 추산하지 않았다. 정구형 한국전기연구원 박사는 “백업 설비 필요에 따른 비용 추산은 하지 않았다”며 “다만 업계에서는 통상 ESS의 경우 1MW당 약 7억원이 든다고 이야기한다”고 말했다.

오소영 기자 osy@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