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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성현 위원장 "노사 간 소통으로 경제 패러다임 바꾸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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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성현 위원장 "노사 간 소통으로 경제 패러다임 바꾸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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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코노믹 길소연 기자] “노사 간 충분한 대화와 협의를 바탕으로 우리 경제 패러다임을 바꿀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 생각한다."

문성현 경제사회발전 노사정위원장이 12일 서울 중구 대한 상공회의소회관에서 가진 박용만 회장과의 첫 상견례에서 이같이 말하며 ‘노사 간 소통’을 강조했다.
문 위원장은 이날 모두 발언에서 “임금이 비용 만이 아닌 경제의 유효 수요의 원천”이라며 “충분히 토론하고 현실을 인식하면서 정말 새로운 경제 패러다임을 만들어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노동조합의 역사를 보면 초기에는 노사 간 격렬한 대립이 있었던 게 사실이지만 30년이 지나면서 투쟁만이 능사가 아니라는 현장 인식을 충분히 갖게 됐다"며 "이제는 큰 틀에서 고민해야 한다는 인식이 노동계 내에서도 생겼다"고 밝혔다.

문 위원장은 이어 "기업 경영계도 노동과 동반 관계로 가야 한다는 인식을 했다고 생각한다"며 "박용만 회장은 그동안 말씀한 것이나, 경영 보폭을 볼 때 개혁적으로 나갈 수 있는 토대가 충분히 있는 분이지 않나 해서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거기에) 맞춰서 노동이 좀 더 현실적·합리적인 방향으로 논의를 해보겠다는 마음을 갖고 왔다"고 덧붙였다.

특히 문 위원장은 이 자리에서 기업별 노사협상으로 인해 사회 양극화 현상에 대해서도 지적했다.

그는 “대기업 노사는 노사대로, 중소기업은 중소기업대로 기업별로 협상을 진행하다 보니 한계가 있었다"며 "그러다보면 서로 갈라져 의도치 않게 양극화 현상이 나타났다"고 말했다.
이어 "경영계도 노동계를 동반자 관계로 봐야 한다는 인식을 많이 하셨을 것"이라며 "앞으로 노동계와 경영계가 충분한 대화를 바탕으로 우리 경제의 패러다임을 바꿀 절호의 기회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박용만 상의 회장은 “노사정위원회는 지난 20여 년간 한국경제 중요한 고비마다 위기극복의 마중물 역할을 해왔다”며 “요즘 한국경제 둘러보면 위기감이 드는 건 사실”이라고 말했다.

이어 “양극화와 대외통상 등 경제 현안이 산적해 있고, 신산업 글로벌 경쟁에서도 뒤처진 듯한 인상이 있다”며 “회복세가 있다지만, 최근 주춤한 것 같아 걱정이 많은 것이 사실”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우리 경제의 패러다임을 전환할 필요가 있다는 점은 경제계도 전적으로 동의한다"면서도 "노동 분야에도 변화의 필요성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그는 "(문성현) 위원장께서 변화의 물꼬를 틀 수 있게 역할을 해주길 기대한다"며 "상의도 책임 있는 경제 주체로서 적극적으로 대화하고 협력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박 회장은 자신이 4년 넘게 노사정위원회 활동에 참여하며 느낀 점에 대해 “보람은 있었지만 노사정 합의가 지켜지지 않은 점이 아쉬웠다”고 지적하며 “위원장님께서 참여 주체가 스스로 문제 해법을 찾고 실천해야한다고 말씀 주신 적 있고, 이 말씀처럼 앞으로도 노사정이 합심해서 사회적 합의를 이루고 실천해나갈 수 있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길소연 기자 ksy@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