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이 올해 하반기 채용규모를 대폭 확대하고 블라인드 채용 방식을 도입해 주목된다. 이는 문재인 정부가 올 하반기부터 공무원과 공공부문에 학력·출신 등을 배제하는 '블라인드' 채용을 추진한데 따른 것이다.
특히 신한은행은 입사지원서에 직무와 관련없는 항목은 삭제하고 분야별 직무와 관련된 역량과 경험을 파악해 채용하는 블라인드 채용방식을 적용한다. 증명사진 등 지원분야에 대한 역량 판단과 관계없는 항목을 없애고 실질적인 직무역량 중심의 채용을 진행한다. 원서접수는 오는 18일까지다.
우리은행 채용규모는 지난해 325명에서 600여명으로 확대됐다. 우리은행은 올 상반기 200명, 하반기에도 일반직군과 글로벌 인력 등을 포함해 400명을 추가로 뽑는다. 학력·전공·연령 등의 지원자격을 없애고 면접도 블라인드로 한다. 원서접수는 22일까지다.
KB국민은행도 올 하반기 500여명을 채용한다. L1신입행원과 전문직무직원을 500명 내외로 채용하고 퇴직직원 재채용을 포함하면 1200명 이상 뽑는 셈이다.
KB국민은행도 입사지원서에 자격증, 어학점수항목을 없애고 블라인드 면접을 통해 직무특성과 지원자 역량을 평가하는 블라인드 채용을 실시한다. 원서접수는 9월 20일까지 국민은행 채용 홈페이지에서 할 수 있다.
IBK기업은행도 이달 20일까지 일반과 IT 부문에서 신입행원 250명을 모집한다. 기업과 개인금융을 담당하는 업무를 맡는 일반(금융영업)은 학력 및 전공에 제한없이 누구나 지원 가능하다. IT부분은 빅데이터 분석·정보보안·핀테크 관련 분야 전공자나 경험자를 선발한다.
석지헌 기자 cak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