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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Life's Good' 슬로건 지킨다… 협력사 동반성장 모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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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Life's Good' 슬로건 지킨다… 협력사 동반성장 모색

LG그룹이 'Life's Good'이라는 슬로건을 지키기 위해 협력사와 지속가능한 성장을 꿈꾸고 있다.이미지 확대보기
LG그룹이 'Life's Good'이라는 슬로건을 지키기 위해 협력사와 지속가능한 성장을 꿈꾸고 있다.
[글로벌이코노믹 유호승 기자] LG그룹이 ‘Life is good’이라는 사명을 지키기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다. 최고 경영진 30여 명이 협력사를 찾아 동반성장 방안을 강구하고 있는 것.

이들은 7일 LG와의 공동개발 등을 통해 장비 국산화 성과를 창출한 1·2·3차 협력사를 연이어 방문했다. 경기 화성에 위치한 LG디스플레이의 2차 협력사인 ‘시스템알앤디’를 시작으로, 수원에 위치한 3차 협력사 ‘로보스타’, 파주에 있는 1차 협력사 ‘탑엔지니어링’ 등을 찾았다.
이번 방문은 LG가 협력사와 함께 추진해온 동반성장 전략을 현장에서 직접 점검하기 위함이다. 아울러 상생협력 활동을 가속화해 협력사들이 강소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하려는 움직임이다.

방문단에는 구본준 LG 부회장과 박진수 LG화학 부회장, 한상범 LG디스플레이 부회장, 조성진 LG전자 부회장 등 제조 부문 계열사 최고 경영진들이 참가했다.

LG 관계자는 “최고 경영진은 일정을 모두 대형버스 2대로 진행했다”며 “이동 중에도 장비 국산화를 통한 상생협력 강화 성과와 향후 추진과제를 심도있게 논의했다”고 설명했다.

◇ LG디스플레이, 20여년 만에 장비 국산화율 약 13배 증가


우리나라 디스플레이 산업계는 과거 일본과 유럽, 미국 등 외산 디스플레이 장비가 대부분이었다. 하지만 2000년대 들어 LG디스플레이와 중소 협력사가 긴밀한 공조를 통해 장비 국산화를 이끌어왔다.

1998년 LG디스플레이의 LCD 장비 국산화율은 6%에 불과했다. 국내 장비 협력사들과 적극적인 국산화 노력 결과 현재는 80%로 20여년 만에 약 13배 증가했다.

이러한 노력에 힘입어 LG디스플레이는 대형 디스플레이 시장에서 8년 연속 글로벌 1위를 차지했다. 협력사 역시 해외 동반진출 등 글로벌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LG디스플레이의 국내 30개 핵심 장비 협력회사는 원가와 설비 경쟁력을 지속적으로 향상시키고 있다. 이를 통해 협력사들의 매출액은 2007년 약 1조4000억원에서 지난해 4조원 규모로 증가했다. 고용인원 역시 같은 기간 4500명에서 8300명으로 80% 이상 증가했다.

◇ “단순 협력 관계 넘어 지속가능 성장 이끈다”


LG는 단순한 협력 관계를 넘어 지속가능한 성장을 이끌기 위해 상생 생태계 구축에 적극 나서고 있다.

LG는 협력사가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금융 지원 ▲기술 공동개발 ▲특허 개방 ▲해외 판로 개척 ▲교육·인력 지원 등 실효성 있는 지원책을 제공 중이다.

또한 6400억원 규모의 상생협력기금을 조성해 사업자금을 무이자나 저리로 빌려주고 있다. 협력사의 지속성장을 지원하기 위해 5만2000여 건의 특허를 유무상으로 개방해 ▲2015년 179건 ▲2016년 144건의 특허를 무상이전했다.

LG 관계자는 “최근 1차 협력사와 계약할 때 2·차 협력사와의 공정거래를 담보하는 조항을 포함했다”며 “2·3차 협력사까지 안전·환경·기술보안 체계 구축을 지원하는 상생협력 세부안도 곧 마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유호승 기자 yhs@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