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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정책 화답' 대기업 70% 하반기 채용 확대…"블라인드 채용 긍정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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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정책 화답' 대기업 70% 하반기 채용 확대…"블라인드 채용 긍정적"

대기업 10곳 중 7곳 올해 신규채용 규모 확대

 2016년 500대 기업 신규채용 전망과 2017 500대 기업 신규채용 전망. (왼쪽부터) 자료=한국경제연구원이미지 확대보기
2016년 500대 기업 신규채용 전망과 2017 500대 기업 신규채용 전망. (왼쪽부터) 자료=한국경제연구원
[글로벌이코노믹 길소연 기자] 대기업들이 문재인 정부의 일자리 확대 기조에 발맞춰 채용 인원을 지난해보다 늘릴 것으로 보인다. 대기업 10곳 중 7곳이 올해 신규채용을 작년 수준 이상으로 진행할 계획이다.

전국경제인연합회 산하 한국경제연구원(한경연)이 지난 4일 삼성전자, 현대자동차, SK텔레콤, LG전자 등 매출액 상위 500대 대기업을 상대로 올해 신규채용 계획을 조사한 결과 응답기업 209곳 가운데 22%가 신규 채용 규모를 작년보다 늘리겠다고 답했다.
조사 결과 올해 신입과 경력을 포함한 신규 채용 규모를 묻는 질문에는 응답자의 52.6%가 ‘작년과 비슷하다’고 답했다. 지난해보다 채용 규모를 늘리겠다고 답한 곳은 22%였다. 반면 지난해보다 줄이겠다고 응답한 곳은 19.1%에 그쳤다.

대부분 대기업이 신규 채용을 늘리는 이유는 미래 인재 확보와 업종 경기상황 개선 그리고 하반기 경기 회복을 기대해서였다.

유환익 한경연 정책본부장은 “미래 인재 확보 의지와 업종의 경기상황 개선 등에 힘입어 올해 대기업 신규채용이 지난해보다 좋아질 전망”이라 말했다.

◇ 대기업 하반기 공채 시작…블라인드 채용 상당수 도입


지원자의 업무 능력과 무관한 배경 정보를 배제한 후 평가를 진행하는 '블라인드 채용'은 하반기 대기업 신규 채용의 중요한 키워드 중 하나다. 문재인 정부가 강조하는 채용 방식이기도 한 블라인드 채용은 오로지 지원자의 업무 능력과 직무 경험, 열정, 잠재력을 통해 평가한다.

기업 내 평가도 긍정적이다. 블라인드 인터뷰를 도입한 기업(62개사) 중 71.0%가 ‘긍정적인 효과가 있다’고 답했고, 19.4%는 ‘일반 면접과 차이가 없다’고 응답했다.

블라인드 채용을 이미 도입한 기업은 24.9%, 도입 계획이 있는 기업은 18.6%로 집계됐다. 이미 상당수가 도입했거나 도입할 계획이 있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이번 주부터 삼성, 현대기아차, SK, LG, 롯데, 포스코 등이 서류를 접수하고 있는 가운데 현대기아차, LG전자, SK텔레콤, 롯데백화점 등은 블라인드 채용을 도입해 진행한다.

정부의 정책기조와 맞물려 도입에 대한 긍정적인 반응으로 인해 향후 채용 시장에서 블라인드 채용 도입은 더욱 확대될 추세다.

재계 관계자는 “정부의 정책기조와 맞물려 블라인드 채용 도입에 긍정적인 반응으로 인해 향후 채용 시장에서 더욱 확대될 추세"라며 "이력서에 기재되지 않은 정보로 직무 관련 경험이나 직무 역량, 잠재력을 평가하는 게 관건이다. 새롭게 도입하는 채용 과정인 만큼 공정한 채용 프로세스를 잘 정립해야 한다”고 말했다.


길소연 기자 ksy@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