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 발전개혁위원회(이하 발개위)는 에너지 소비 특별 단속을 통해 베이징 롯데마트 2개 점포에서 23대의 모터 펌프와 4대의 변압기를 압수했다고 베이징모닝뉴스(北京晨报)가 23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발개위 에너지 절약 모니터링 책임자는 지난해 말, 롯데마트 져우셴차오(酒仙桥)점에서 Y시리즈 모터 13대와 SC8형 변압기 2대, 양차오(洋桥)점에서 Y시리즈 모터 10대와 SC8 형 변압기 2대가 제거 대상으로 인지됐다고 지적했다.
그리고 새 장비로 교체하는 데 시간이 걸리는 것을 감안해 롯데 측에 "올해 5월 31일까지 완료할 것"을 지시했다고 한다.
22일 롯데마트는 기계류 압수 이후 고효율 YE3 시리즈 모터와 S11 시리즈 변압기로 장치를 교체했다. 이에 따라 롯데마트는 매년 약 14만㎾의 전기를 절약해 14만위안(약 2378만원)의 비용절감을 기대한다고 발개위 측은 설명했다.
개발위는 이번 조치는 롯데마트에 국한된 것이 아니라 지난 몇 년 동안 지속된 에너지 절약 감독·감시 활동에 따른 것으로 지금까지 350개 이상의 에너지 절약 모니터링 장비를 통해 모터 2836대와 변압기 951대를 압수했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사드배치 용지 제공 이후 중국 당국의 세금 및 안전검사 등 사업 규제와 관련한 일련의 조치에 시달려온 롯데로서는 이번에 벌어진 상황 또한 중국의 보복성 조치의 일환으로 여길 수밖에 없다. 중국과의 대립이 언제 끝날지 아무도 예측할 수 없는 가운데 롯데의 손실은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김길수 기자 gski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