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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강시장 ‘불황 vs 구조조정’?…일본 고로 3사 2008년 이후 최대 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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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강시장 ‘불황 vs 구조조정’?…일본 고로 3사 2008년 이후 최대 투자

올해 8000억 엔대 투자…국내 기반 정비 만전

일본의 3대 고로사들이 2008년 이후 최대 규모의 투자를 추진한다. 2017년 회계년도에 총 8150억 엔(8조4298억 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이 같은 투자는 자국 내 생산 거점 기반 정비와 경쟁력 향상에 집중될 예정이다.이미지 확대보기
일본의 3대 고로사들이 2008년 이후 최대 규모의 투자를 추진한다. 2017년 회계년도에 총 8150억 엔(8조4298억 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이 같은 투자는 자국 내 생산 거점 기반 정비와 경쟁력 향상에 집중될 예정이다.
[글로벌이코노믹 김종혁 기자] 중국발 가격 급등으로 철강업계가 그나마 좋을 실적을 거두고 있다. 하지만 전 세계적으로 저성장, 구조조정 등의 위기는 여전히 진행중이다. 이러한 가운데 일본 고로 3사가 올해 2008년 이후 최대 규모의 투자를 진행해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신일철주금(NSSMC)과 JFE스틸, 고베제강은 2017년 회계연도 설비투자에 8150억 엔(8조4298억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이는 2008년 이후 가장 큰 규모다.
투자는 국내 생산 거점을 중심으로 한 기반을 더 확고히 조성하는 데 집중될 전망이다.

NSSMC는 전체 절반 이상인 4500억엔을 투자한다. 전년 대비 약 28% 급증한 수치다. 일신제강을 계열사로 들이면서 투자액이 증가한 면도 있다. 이를 제외하더라도 투자액은 4090억 엔으로 전년 대비 16.5% 늘어나게 된다.

JFE홀딩스는 최고점이었던 2016년과 비슷한 2300억 엔으로 책정했다. 고베제강은 1350억 엔을 투자할 계획이다. 이는 전년 대비 15.7% 감소한 것이지만 2010년 이후 두 번째로 많은 금액이다.

NSSMC의 경우 중기 경영 계획(15~17년도)을 추진하는 차원에서 투자가 이뤄진다. 제철소 생산 기반을 정비해 경쟁력을 강화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올해는 치바현의 키미츠제철소, 이바라키현의 카시마 제철소, 홋카이도의 무로란 제철소의 코크 오븐 노후화 대책 등을 마련할 계획이다. 키타규슈시 야하타제철소는 연속 주조기 신설을 추진하고 있다. 이 곳 2개 지구(도바타 오구라)에 있는 고로 및 제강 공장을 2020년 말까지 도바타 지구에 단일화할 계획이다.

JFE 역시 중기 경영 계획(15~17년도) 차원의 제조 기반을 정비하고 있다. 원가경쟁력과 보다 안정적인 공급 체계를 갖추기 위해 상공정 설비 합리화 등이 역점 사업이다. 올해는 코크스 자급 체제를 구축하는 데 집중할 방침이다. 치바지구 코크스 오븐 노후화 대착과 후쿠야마 지구 제3 소결기 합리화 작업 등이 진행된다.

고베제강은 올 가을 고베제철소의 고로 및 제강 공정을 가코가제철소로 결집한다. 가코가제철소는 가동이 중단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김종혁 기자 jhki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