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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순의 괴바위와 관청바위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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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순의 괴바위와 관청바위 이야기

[김경상의 한반도 삼한시대를 가다(139)]

세계 유네스코 문화유산 화순 고인돌군이미지 확대보기
세계 유네스코 문화유산 화순 고인돌군
'괴바위'는 지형적으로 고양이 자리에 위치하고 있어 붙여진 이름이며 괴바위 앞 100m 남쪽 성곡마을 뒷산 즉, 금성산 불무지 등에 있는 풍산 홍씨 선산이 쥐형국(쥐무덤)이라고 한다. 고양이는 쥐와 상극인데 다행이 그 앞에 계곡물이 흐르니 괴바위인 고양이가 쥐를 향해 달려들지 못한다고 한다. 그래서 쥐 형국의 묏자리가 좋다고 한다.

'관청바위'는 저수지 옆 건지산 중턱에 절벽을 이루고 있으며 그 주변에는 많은 암석들이 산재하고 있다. 모두 운주사가 위치한 남쪽을 향하고 있어 운주사와 관련된 이야기가 많이 남아있고 관청바위 앞에는 절터가 있었는데 빈대가 많아 폐사되었다는 이야기도 전해지고 있다.
어느 날 보성원님이 나주목사를 방문하기 위해 보검재를 넘어와서 이곳을 지나다가 바위에서 잠시 쉬는데, 그때 마침 이곳의 한 백성이 소장을 올리자 원님이 즉시 처리해 주었다고 한다. 그 후 보성원님이 쉬면서 일일정사(관청일)를 봤다고 하여 바위이름이 '관청바위'라고 한다.

도승이 관청바위와 성곡마을 저수지 위에 위치한 국수바위를 술법으로 끄집어다가 운주사의 천탑을 세우려고 운주골에 가다가 새벽닭이 울어서 그만 돌이 멈췄다고 한다. 그래서 이 돌들이 모두 운주사를 향하고 있다고 한다.


김경상 다큐멘터리 사진작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