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금호타이어 인수전 새국면...박삼구 회장의 카드는?

공유
0

금호타이어 인수전 새국면...박삼구 회장의 카드는?

더블스타 매각 가격 인하 요구...박삼구 회장 우선매수청구권 부활

금호타이어가 인수전의 새 국면을 맞았다. 박삼구 회장의 카드가 잘 준비될 지 주목되고 있다. 사진=홈피
금호타이어가 인수전의 새 국면을 맞았다. 박삼구 회장의 카드가 잘 준비될 지 주목되고 있다. 사진=홈피
[글로벌이코노믹 김대훈 기자] 금호타이어 인수전이 새로운 국면을 맞게 됐다.

우선협상대상자인 더블스타가 매각가격 인하를 요구하고 나서면서 금호타이어 인수전에 변화가 생겼다.
채권단이 매각가격 인하를 결정하면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의 우선매수청구권이 부활한다. 그렇다면 금호타이어 인수로 그룹 재건의 마침표를 찍으려는 박 회장에게 다시 기회가 주어지기 때문이다.

19일 채권단 등에 따르면 산업은행은 더블스타와 매각가격을 기존 9천550억원에서 8천억원으로 16.2% 낮추는 방안을 협의 중이다.

이는 더블스타가 금호타이어의 실적이 악화했다는 이유로 채권단에 가격 인하를 요구한 데 따른 것이다.

금호타이어는 올해 상반기 507억원 영업손실을 내며 지난해 상반기 558억원 영업이익에서 적자로 전환했다.

더블스타와 채권단이 맺은 계약에는 매매계약 종결 시점인 9월 23일 기준으로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15% 이상 감소하면 더블스타가 매매계약을 일방적으로 해지할 수 있다는 조항이 있다.

현재 경영상황으로 볼 때 9월 23일까지 영업이익 흑자 전환은 사실상 어려워 매매계약 해지 조건이 충족된다. 하지만 더블스타는 매매계약 해지 대신 가격을 낮춰주면 인수하겠다는 의지를 밝히고 있다.
이처럼 매각가격이 조정되면 박삼구 회장의 우선매수청구권이 부활한다.

하지만 문제는 박 회장이 8천억원의 매각 자금을 마련할 수 있느냐인데 재무적 상태가 녹록치 않은 상황이다.

우선매수청구권을 다시 갖게 된 박 회장이 앞으로 어떻게 풀어갈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김대훈 기자 bigfire28@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