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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제의 분양단지] 마포 공덕 SK리더스뷰, 착한분양가 이면 '속앓이'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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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제의 분양단지] 마포 공덕 SK리더스뷰, 착한분양가 이면 '속앓이' 왜?

공덕 SK리더스뷰 개요도.
공덕 SK리더스뷰 개요도.
[글로벌이코노믹 조항일 기자] "중도금 집단대출 40%로 하향조정된 것이 변수다."

8·2 부동산 대책 이후 서울에서 첫 분양에 나선 SK건설 '공덕 SK리더스뷰'의 청약성적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강력한 대책으로 시장 침체가 불가피한 상황에서 단지가 들어서는 마포는 투기과열지구 및 투기지구로 중복 지정돼 향후 서울 분양시장을 가늠해볼 수 있는 바로미터가 될 전망이다.
본지가 그 현장을 찾았다.

▲초역세권 입지, 착한 분양가 '합격점'

단지는 서울 마포구 마포로6구열을 재개발해 짓는 주상복합단지로 지하 5층~지상 29층, 5개동 총 472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전용면적은 84~115㎡. 이 중 255가구가 일반분양된다.

서울지하철 5호선 공덕역은 6호선, 공항철도, 경의중앙선 등이 지나는 교통중심지다. 향후 신안산선(계획)까지 지날 예정이어서 향후 부가가치는 더욱 높아질 전망이다. 공덕역까지는 도보로 200m 내외로 3분이면 이용할 수 있는 초역세권 단지다.

3.3㎡당 평균분양가는 2358만원 수준이다. 이는 지난해 분양한 '신촌숲 아이파크'(2200만원), '신촌 그랑자이'(2352만원) 등과 비슷하거나 다소 높은 수준이다.

공덕동 인근 B부동산 관계자는 "크게 비싸다고 할 수는 없지만 입지에 대한 자신감으로 다른 단지들보다 다소 가격이 높은 것 같다"고 분석했다.
▲중도금 대출 40%, 대책 발 청약률 얼마나?

일부 전문가들은 SK리더스뷰의 분양가가 크게 무리한 수준은 아니지만 청약자들의 체감가격은 상당히 높을 것으로 내다봤다. 8·2 대책으로 마포구에 들어서는 이 단지는 중도금 집단대출이 40%로 하향조정됐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청약자들은 분양을 받을 때 '중도금 60%'를 공식처럼 여겨왔지만 이번 대책으로 1~4차까지만 집단대출이 허용된다. 나머지 20%는 개인 자금 및 별도 융통이 필요한 만큼 수요자들의 부담이 상당할 것이라는 전문가들도 있다.

공덕동 인근 K부동산 관계자는 "일부 청약자들은 중도금 대출 축소로 상당히 당황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며 "향후 투기과열 및 투기지역에서도 비슷한 현상이 예상되는 만큼 청약률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금융결제원 아파트투유에 따르면 지난해 분양한 신촌숲 아이파크와 신촌 그랑자이는 각각 1순위 청약에서 75대 1, 32대 1을 기록했다.

이 관계자는 "다주택자 양도세 등 규제 강도가 워낙 강해 지켜봐야겠지만 1순위 청약률이 앞서 단지들과 비교해 상당히 떨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 단지는 16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17일 서울(1년 이상 거주) 1순위, 18일 서울(1년 미만 거주) 및 경기, 인천 1순위 등을 진행한다. 24일 당첨자를 발표하고 30일부터 다음달 1일까지 정당계약을 실시한다.


조항일 기자 hijoe7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