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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LG전자, 유럽서 겪는 ‘온도차’… 독일서 해법 밝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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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LG전자, 유럽서 겪는 ‘온도차’… 독일서 해법 밝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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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QLED TV.
[글로벌이코노믹 유호승 기자]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유럽 시장에서 각기 다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 2013년부터 유럽 시장에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반면 LG전자는 꾸준한 모습이다.

삼성전자의 유럽 매출액은 4년 만에 절반으로 감소했다. 삼성전자의 2013년 현지 매출액은 33조5600억원이다. 이어 ▲2014년 20조9000억원 ▲2015년 17조3600억원 ▲2016년 17조900억원 등을 기록했다. 2013년과 지난해 매출액을 비교하면 16조4700억원(약 49%) 줄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유럽시장에서 스마트폰과 가전제품 등 세트사업 부문에서 점유율이 크게 변한 것은 없다”며 “반도체 가격의 등락과 시장 여건 등이 매출에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반면 같은 기간 LG전자의 유럽 매출액은 큰 변화가 없다. LG전자의 2013년 현지 매출액은 6조3400억원이다. ▲2014년 6조5300억원 ▲2015년 5조8100억원 ▲2016년 5조8700억원 등이다.

LG전자 관계자는 “유럽과 북미 등에서 가전제품 수요가 증가했다”며 “향후 유럽 등을 중심으로 경쟁력 있는 전기차 모델들이 출시되는 만큼 시장이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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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올레드 TV.


삼성·LG전자는 다음달 초 열리는 유럽 최대 가전전시회 ‘IFA 2017’을 통해 하반기 현지시장 공략법을 내놓는다. 시장에선 두 회사가 프리미엄 TV 시장을 두고 정면승부할 것으로 내다봤다.

삼성전자는 올해 초 스페인에서 프리미엄 TV인 ‘QLED TV’를 선보였다. 아울러 최근 올해 2분기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88인치 대형 QLED TV를 이달 선보일 것으로 강조한 바 있다.
QLED TV는 화질뿐만 아니라 TV가 설치되는 사용자의 생활공간까지 배려한 제품이다. 1.8㎜에 불과한 투명 광케이블 ‘인비저블 커넥션’으로 TV에 연결되는 복잡한 케이블을 깔끔하게 정리해준다.

LG전자는 올레드 TV로 맞불을 놓는다. 이 제품은 최근 스페인과 네덜란드, 스웨덴, 벨기에 등 유럽의 대표적인 비영리 소비자 매거진이 실시하는 성능평가에서 1위를 차지했다.

유럽은 올레드 TV 최대시장 중 하나다. 지난해 판매된 올레드 TV 10대 중 4대는 유럽에서 팔렸다. LG전자는 해당 평가를 계기로 유럽 프리미엄 TV 시장에서 올레드 TV의 입지가 더욱 강화된 것으로 분석했다.


유호승 기자 yhs@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