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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크칼럼] 사고연발 GS칼텍스 여수공장의 허무맹랑한 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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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크칼럼] 사고연발 GS칼텍스 여수공장의 허무맹랑한 꿈

올해 초 허진수 GS칼텍스 회장이 승진 후 여수공장을 첫 방문해 현장을 점검한 뒤 직원과 안전문제에 관한 대화를 나누고 있다. 사진=뉴시스
올해 초 허진수 GS칼텍스 회장이 승진 후 여수공장을 첫 방문해 현장을 점검한 뒤 직원과 안전문제에 관한 대화를 나누고 있다. 사진=뉴시스
[글로벌이코노믹 조규봉 기자] GS칼텍스(회장 허진수) 여수공장은 툭하면 폭발사고가 빈번한 곳이다. 반대로 사고가 나면 입막음 하는 데도 도가 튼 곳이기도 하다. 회사 측이 안전을 강조하다보니 충성이 과해서 발생한 사례들이 많아서다.

그렇게 입막음까지 해가면서 안전하지도 않은데 안전하다고 강조해온 GS칼텍스의 여수공장에 또 폭발사고가 났다. 이번에는 또 어떤 말로 폭발사고에 대해 입막음을 할 것인지, 벌써부터 궁금해지고 있는 가운데, GS칼텍스의 운영 체계 강화에 대한 부분이 새삼 눈에 뛴다.
GS칼텍스는 창사 이래 최초로 '무재해 700만 인시' 달성에 도전한 바 있다. GS칼텍스 여수공장은 지난해 2월2일 창사 이래 두 번째로 '무재해 600만 인시'를 달성했다고 자랑했다. 그러면서 '무재해 600만 인시'는 1600여 명의 임직원들이 지난 2014년 5월2일부터 단 한 건의 사고도 없이 업무를 이어온 결과물이라고 스스로를 칭찬하기 바빴다. GS칼텍스의 이 시책은 10명의 직원이 100시간 동안 무재해로 업무를 진행하면 '무재해 1000 인시'가 된다. 단 업무상 재해로 인해 1일 이상 미출근 또는 5000만원 이상 시설 피해 시 기록은 즉각 중단된다.

안전에 대한 정통성을 확보하기 위해 "사소한 과정이라도 중요하게 살펴 완벽한 안전환경 관리를 이뤄내는 것은 타협할 수 없는 기본가치다"라고 설명하고 있다. 허진수 GS칼텍스 부회장은 2015년 5월 창립기념사에서 임직원들에게 '안전관리'의 중요성을 강조한 바 있다. 그래서 GS칼텍스는 직원 안전 최우선 경영 방침을 고수하고 있다.

GS칼텍스 여수공장은 현재 안전담당 팀장과 팀원 90여 명이 사고 예방을 위한 전담 업무를 수행 중이다. 비상 시 총 1700여 명의 직원들이 사고 유형 및 규모에 따라 지휘본부 하에 체계적으로 대응한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GS칼텍스 여수공장은 툭하면 화재가 나고 또 툭하면 폭발사고가 빈번하기 일쑤다. 그들만의 무재해 목표 달성이 밖에서 보기엔 허무맹랑한 꿈에 불과한 이유다.


조규봉 기자 ckb@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