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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부회장과 삼성 시계… 실적은 최고 경영은 불안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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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부회장과 삼성 시계… 실적은 최고 경영은 불안 전망

박영수 특별검사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에게 징역 12년형을 구형했다. 사진=뉴시스.이미지 확대보기
박영수 특별검사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에게 징역 12년형을 구형했다. 사진=뉴시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운명은 과연 어떻게 될까. 박영수 특별검사는 징역 12년을 구형한 대로 법원은 이를 그대로 인정해줄까. 이재용 부회장의 1심 선고가 오는 25일로 결정된 가운데, 형량에 대한 관심이 높다. 일각에서는 일부러 많은 형량을 때려, 나중에 감형하려는 것 아니냐는 억측도 난무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재용 부회장에 대한 특검의 징역 12년 구형은 지난 2006년 김우중 대우그룹 회장 이후 재판에 넘겨진 재벌 총수 가운데 가장 높은 형량이다. 2008년 이건희 회장은 검찰 구형으로 7년, 최태원 SK 회장은 4년을 받은 바 있다.
한편 이재용 부회장이 12년형을 다 구형 받지 않더라도 징역을 산다면 삼성의 경영에도 큰 차질이 예상된다. 물론 삼성은 이재용 회장이 재판 중일때 가장 큰 실적으로 내서, 주변을 놀라게 했다. 때문에 경영을 이재용 부회장이 하는 것은 아니었다, 경영에서 손을 떼도 실적은 오히려 최고치를 기록했다는 말까지 나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재용 부회장의 경영 부재는 삼성 입장에서 수장이 빠져 있는 상황이니 상당히 불안한 면이 크다. CJ 이재현 회장이 징역을 살 때 CJ의 모든 사업은 축소됐고, 보수적 경영을 할 수 밖에 없었던 사례로 비춰보면 삼성의 경우도 별반 다를 게 없다.

이재용 부회장의 구속이 장기화된 가운데 실형선고까지 받을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모든 현안들이 계류된 상태다. 이를 두고 항간에는 삼성에 재앙이 닥쳤다고 한다.

특히 미래 농사를 위한 대규모 투자가 ‘올스톱’ 됐다. 삼성전자는 총수 부재로 필요한 수준에서만 투자를 결정했다. 올해 절반이 지나도록 삼성은 투자규모를 확정하지 못하다가 지난달 평택·화성 반도체 공장 및 삼성디스플레이 투자를 발표했다.

지난해 국내기업 사상 최대 규모인 80억달러(약 9조4000억원)에 미국 전장기업 하만을 인수한 것과 같은 대규모 인수합병도 전무하다.

삼성, 시계가 멈췄다고 말이 나오는 이유다.

유호승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