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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이재용 유죄시 재앙 닥친다… 대규모 투자 올스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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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이재용 유죄시 재앙 닥친다… 대규모 투자 올스톱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지난 2월 18일 구속 후 첫 조사를 받기 위해 서울 강남 대치동 특검 사무실에 도착했다. 사진=유호승 기자이미지 확대보기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지난 2월 18일 구속 후 첫 조사를 받기 위해 서울 강남 대치동 특검 사무실에 도착했다. 사진=유호승 기자
[글로벌이코노믹 유호승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에게 박영수 특별검사는 징역 12년을 구형했다. 재판부는 오는 25일 1심 선고를 내릴 예정이다.

특검의 징역 12년 구형은 지난 2006년 김우중 대우그룹 회장 이후 재판에 넘겨진 재벌 총수 가운데 가장 높은 형량이다. 2008년 이건희 회장은 검찰 구형으로 7년, 최태원 SK 회장은 4년을 받았다.
삼성은 1심 선고에 촉각을 기울이고 있다. 삼성전자는 올해 하반기 갤럭시노트8 공개와 지난해 실시하지 못했던 사장단 인사 등 당면 현안이 산적해 있다.

그러나 이 부회장의 구속이 장기화된 가운데 실형선고까지 받을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모든 현안들이 계류된 상태다. 삼성에 재앙이 닥쳤다.

특히 미래 농사를 위한 대규모 투자가 ‘올스톱’ 됐다. 삼성전자는 총수 부재로 필요한 수준에서만 투자를 결정했다. 올해 절반이 지나도록 삼성은 투자규모를 확정하지 못하다가 지난달 평택·화성 반도체 공장 및 삼성디스플레이 투자를 발표했다.

지난해 국내기업 사상 최대 규모인 80억달러(약 9조4000억원)에 미국 전장기업 하만을 인수한 것과 같은 대규모 인수합병도 전무하다.

삼성 측은 적절한 M&A 대상이 없어 중단됐다고 강조하지만 의사결정권자인 이 부회장의 공백으로 ‘인수합병 시계’가 멈춘 것으로 보인다.


유호승 기자 yhs@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