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이코노믹 이동화 기자] 중국의 7월 무역수지 흑자 규모가 467억4000만달러(약 52조6000억원)로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예상한 464억달러를 소폭 웃돌았다고 지난 8일 중국 해관총서가 밝혔다.
무역수지 흑자는 6월의 427억7000만달러에 비해서는 감소했지만 5개월 연속 증가세를 기록하고 있다.
하지만 수출은 전년 대비 7.2% 증가하는데 그쳤다. 시장에서는 전월의 11.3% 증가는 물론 시장 예상치(10.5% 증가)를 밑도는 등 불안한 모습이 감지되고 있다는 분위기다. 수입 역시 11.0% 증가에 그쳐 16.4% 증가를 점친 전문가 전망을 하회했다.
로이터통신은 “무역수지 467억4000만달러 흑자는 올 1월 이후 최고 수준이지만 수출은 2월 이후, 수입 증가율은 지난해 12월 이후 최저치”라며 중국 무역이 2분기 말 상승세를 보였지만 이미 하향 추세를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수입 증가율이 급격히 둔화하고 있는 것은 중국의 내수 침체를 시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시장에서는 세계 경제 회복세를 타고 확대 기조를 보이던 아시아 국가 수출이 예상을 밑돈 중국의 교역지표 발표에 둔화로 돌아서는 것은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이동화 기자 dh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