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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12년 구형] 日언론, 긴급 타전… 실형 선고 가능성 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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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12년 구형] 日언론, 긴급 타전… 실형 선고 가능성 제기

검찰 기소 내용 전면 부인 이 부회장 12년 구형… “정경유착의 결과” 지적
닛케이, 삼성주가 코스피 상승세 발목 잡아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7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에게 경영권 승계에 도움을 받을 목적으로 박근혜 전 대통령에게 뇌물을 제공했다며 징역 12년의 중형을 구형하자 일본 주요 언론들이 이를 긴급 타전했다. 사진은 삼성전자 본사인 경기 수원시 영통구 디지털시티 전경 / 자료=글로벌이코노믹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7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에게 경영권 승계에 도움을 받을 목적으로 박근혜 전 대통령에게 뇌물을 제공했다며 징역 12년의 중형을 구형하자 일본 주요 언론들이 이를 긴급 타전했다. 사진은 삼성전자 본사인 경기 수원시 영통구 디지털시티 전경 / 자료=글로벌이코노믹
[글로벌이코노믹 이동화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징역 12년 구형 소식을 일본 언론이 발 빠르게 타전하고 있다.

7일 박영수 특별검사팀은 국정농단 비선실세 주범인 최순실 씨에게 총 433억원의 뇌물을 공여한 혐의로 기소된 이 부회장에게 징역 12년의 중형을 구형했다.
아사히신문은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뇌물 공여 혐의로 기소된 이 부회장이 이날 오후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공판에서 징역 12년을 구형받았다”며 오는 25일 1심 선고를 받는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올 2월 삼성 수뇌부 중 처음으로 구속된 이 부회장 측이 그동안 공판에서 박 전 대통령에 대한 부정청탁은 없었고 정부 지원 역시 대가성이 없었다고 기소 내용을 전면 부인했다는 사실을 언급하며 “실형이 선고될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지지통신도 이 부회장의 구형 소식을 전하며 “정경유착의 결과”라는 검찰의 구형 이유를 설명했다.

이어 검찰 측은 이 전 부회장이 지난 2014~2016년 3차례에 걸쳐 현직 대통령이던 박 전 대통령과 만나 경영권 승계와 확립을 도모했다고 밝혔지만 이 전 부회장은 경영권 승계 관련 청탁을 한 적이 없다고 강조하는 등 무죄를 주장해 왔다고 전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이날 한국거래소에서 코스피지수 종가는 전주 말 대비 3.30포인트(0.13%) 오른 2398.75로 소폭 상승했지만 시가총액 최대 기업 삼성전자가 하락세로 돌아서며 상승세가 주춤했다고 분석했다.

신문은 지난주 말 뉴욕증시 상승세 영향으로 해외 투자자들의 심리 개선이 이뤄지며 기술주와 금융·철강주 매수가 잇따랐지만 이 부회장의 징역 12년 구형 소식이 전해진 후 삼성주가 매도 우세를 보였다고 전했다.

이동화 기자 dh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