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청동기시대의 대표적 무덤양식인 고인돌은 지석묘, 돌멘(dolmen)이라고도 하며 대체로 북방식·남방식·개석식 등의 3종으로 분류한다. 하점면 부근리의 고인돌군은 16기(基)의 북방식·남방식 고인돌이 고루 분포해 있다. 이 가운데 1964년 사적으로 지정된 강화지석묘는 하점면 소재지로 향하는 도로변 북쪽으로 약간 떨어진 밭 가운데에 1기가 독립해 있는 것으로 경기지방을 비롯하여 중부지방에서는 보기 드문 거대한 탁자식(卓子式) 또는 북방식 고인돌이다.
이 고인돌에서 남쪽 약 50m 지점에 강화지석묘와 비슷한 크기의 대형 고인돌로 추정되는 받침돌이 하나 비스듬하게 남아 있고, 북쪽 150m 정도 떨어진 솔밭에는 북방식 2기와 남방식 1기의 고인돌이 있어 고인돌 무덤군을 이룬다. 강화고인돌 유적은 2000년 11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록되었다.
김경상 다큐멘터리 사진작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