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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DS부문, 역대 최대실적에 안심 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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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DS부문, 역대 최대실적에 안심 못한다

D램·디스플레이 패널 시장점유율 감소

삼성전자 8GB HBM2 D램.이미지 확대보기
삼성전자 8GB HBM2 D램.
[글로벌이코노믹 유호승 기자] 삼성전자는 올해 2분기 역대 최대실적을 기록했다. 반도체 부문의 메모리 시황 호조와 고부가 제품 판매확대에 힘입어 해당 부문에서만 8조원에 달하는 영업이익을 올렸다. 삼성전자 2분기 영업이익의 약 57%에 해당한다.

삼성전자 DS부문(반도체·디스플레이 사업부)는 2분기 매출액 25조2900억원, 영업이익 9조7400억원을 달성했다. 세부적으로 반도체 사업의 매출액은 17조8500억원, 영업이익은 8조300억원이다. 디스플레이 사업은 매출액 7조7100억원, 영업이익 1조7100억원이다.
그러나 삼성전자 DS부문은 ‘대박’ 실적에 마냥 기뻐할 수 없다. 글로벌 시장에서 D램과 디스플레이 패널의 시장점유율이 감소하고 있기 때문이다.

◇ 삼성전자 D램, 글로벌 시장점유율 3.2%포인트 감소


반도체 시장은 스마트폰 시장의 성장률 저하 및 태블릿 시장 역성장 등 모바일 기기의 수요 감소에 매우 민감하다. 메모리 시장은 최근 서버 등 정보 저장기기의 고용량화로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다. 사물인터넷(IoT)과 오토모티브 등 신규시장이 창출돼 향후 수요가 급증할 것로도 관측된다.

삼성전자 DS부문의 D램은 모바일 분야의 신제품 수요 증가 및 공급업체의 선단 공정확대 지연 등으로 공급부족 상황에 놓였다. 이로 인해 지난 1분기 D램 글로벌 시장점유율은 44.8%를 기록해 2016년 48.0% 대비 3.2%포인트 감소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지난해 4분기 10나노급 D램을 세계최초로 출시해 경쟁사 대비 1년 이상 앞선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며 “선단 공정을 기반으로 차별화 제품 확대 및 다양한 제품 라인업에 집중해 메모리 1위 업체의 위상을 이어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 디스플레이 패널, 고부가 제품 경쟁력 강화로 수익성 개선 집중


삼성전자 DS부문의 디스플레이 패널 글로벌 시장점유율은 지난 1분기 15.0%를 기록했다. 전년 대비 2.1%포인트 낮이진 수치다. 디스플레이 패널의 주요 생산업체는 대부분 아시아 지역에 위치해 있다.
대표적으로 우리나라에는 삼성과 LG, 일본에는 샤프와 재팬 디스플레이 등이 있다. 기술력 경쟁 및 시장점유율 싸움이 가열되면서 삼성전자의 디스플레이 패널 시장점유율도 다소 감소한 것으로 분석된다.

삼성전자는 올해 플렉서블 제품을 중심으로 주요 스마트폰 고객사들의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패널 채용이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아울러 스마트폰 패널의 고해상도화 및 사이즈 대형화 추세도 지속될 것으로 관측했다. 반면 중저가 제품 시장에서 저온폴리실리콘(LTPS) LCD와의 경쟁이 심화될 위험도 있다고 전망했다.

대형패널 시장의 경우 UHD TV 시장 성장과 TV 대형화 추세가 이어지면서 당분간 수급 안정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단 올해 하반기 업계 공급 증가로 인한 불확실성도 존재한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대형 LCD 패널 사업은 수급 및 판가 안정이 지속되는 가운데 초대형·UHD 등 고부가제품의 경쟁력을 강화할 것”이라며 “플렉서블 제품 공급도 확대해 외부고객 수요에 적극 대응해 견조한 실적을 유지하겠다”고 강조했다.


유호승 기자 yhs@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