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EC 기후센터의 손수진 선임연구원은 '엘니뇨 남방진동(ENSO) 강도 및 유형이 해수면(바닷물의 표면) 온도의 예측에 끼치는 영향'에 관한 연구 수행 등 그동안 장기기후예측 연구에서의 성과를 인정받아 '2017년 알버트 넬슨 마르퀴즈 평생공로상'을 수상했다.
APEC 기후센터 손수진 선임연구원은 연구를 통해 일정기간 유지되는 해수면 온도는 엘니뇨 남방진동의 강도와 유형을 제대로 파악해야 잘 예측될 수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 특히 지구상의 해수면 온도는 엘니뇨 남방진동의 강도가 센 경우 신뢰성 있게 잘 예측될 수 있다는 것을 알아냈다. 즉 엘니뇨가 강할 때에 기후모델(지구의 기후시스템을 구성하는 각 요소들을 설명하기 위한 수학적 표현)로 지구상의 해수면 온도변화가 더 잘 예측된다.
강한 엘니뇨(일반적인 동태평양의 해수면 온도 상승을 나타내는 엘니뇨 현상)와 약한 엘니뇨(중태평양의 해수면 온도 상승을 나타내는 새로운 엘니뇨 현상)는 지구의 기후에 각각 다르게 영향을 미친다. 따라서 강하고 약한 두 유형의 엘니뇨 남방 진동과 연관되어 나타나는 강우량 및 온도 등과 같은 자연 내 각 물리적 신호(signal)들 사이의 차이점을 잘 이해해야 할 필요가 있다. 이렇게 함으로써 각 지역의 신뢰성 높은 장기기후예측 뿐만 아니라 기후가 주위에 끼치는 영향에 대한 평가에 필요한 정확한 정보들이 구해 질 수 있다는 것을 이번 연구는 밝히고 있다.
엘니뇨 남방진동의 예측은 장기기후예측의 핵심이라 할 수 있다. 따라서 이번 연구의 결과는 ‘엘니뇨 남방진동의 변화에 대한 이해와 이를 통한 장기기후예측의 신뢰성 제고’를 위해 풀어야 할 문제를 해결하는데 있어 단서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참고로 손수진 선임연구원은 클라이메이트 다이나믹스(Climate Dynamics), 사이언티픽 리포트(Scientific Report) 등의 국제유수 저널에도 다수의 논문을 발표하는 등 기후예측연구 분야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수행해오고 있다.
'알버트 넬슨 마르퀴즈 평생공로상'은 세계 3대 인명사전 중의 하나인 '마르퀴스 후즈 후'가 정치·경제·과학·예술 등 각 분야에서 탁월한 업적을 이룬 인물들에게 주는 상이다.
김태형 기자 730315@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