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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에어, '지각대장' 불명예…올해 2분기 국내선 지연율 1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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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에어, '지각대장' 불명예…올해 2분기 국내선 지연율 1위

국내선 정시 운항률 1위는 ‘이스타항공’…국제선 지연율은 ‘아시아나항공’이 가장 높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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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코노믹 길소연 기자] 국적 항공사 중 국내선 지연율이 가장 높은 항공사는 저비용항공사(LCC) ‘진에어’인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가장 낮은 지연율을 기록한 항공사는 이스타항공이다.

국내선 지연율은 항공기 이·착륙 시간이 예정보다 30분 초과한 비율을 말하며, 국제선은 이·착륙 시간이 1시간 초과한 운항 비율을 말한다.
국토교통부가 지난 27일 발간한 ‘2017년 2분기 항공교통서비스 보고서’에 따르면 올 2분기 국내선의 지연율은 11.66%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9.87% 포인트 낮아졌다.

이는 지난해 10월 발표된 국토부의 항공기 지연 운항 개선 대책이 효과를 거두고 있는 데다, 지난해 같은 시기보다 강풍 등 악천후가 감소한 영향 때문으로 국토부는 분석했다.

항공사별로는 진에어가 18.66%로 가장 높은 지연율을 보였고, 이스타항공의 지연율은 5.47%로 가장 낮았다.

특히 지난해 국토교통부가 발간한 '2016년 항공교통서비스 보고서'에서도 진에어는 국내선 지연율은 26.9%로, 지난 2014년부터 3년 연속 정시 운항에서 꼴찌를 차지했다.

진에어 관계자는 “진에어 주력 노선이 ‘김포~제주’ 노선"이라며 "노선 비중이 크다 보니 지연율이 높게 나온 것 같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지연 운항의 원인으로는 A/C 접속(항공기 연결)지연이 가장 많았다"며 "지난해보다 지연율이 많이 개선된 편이지만 정시율을 높이기 위해 더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진에어에 따르면 7월부터 스케줄 조정에 들어갔으며, 점차 지연율을 개선해 이용객의 불편을 최소화할 방침이다.

진에어 다음으로 지연율이 높은 항공사는 에어부산으로 14.80%를 기록했다. 이어 제주항공이 12.96%, 티웨이가 11.13%의 지연율을 보였다. 대형항공사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각각 지연율 10.92%, 9.28%로 나타났다.

국적 항공사 7곳 중 가장 낮은 지연율을 보인 항공사는 이스타항공이다. 이스타항공은 올해 2분기 지연율 5.47%를 기록해 정시율 1위를 차지했다.

이스타항공 관계자는 “지연율을 낮추고 정시성을 높이기 위해 운항, 운송, 정비, 객실 담당 등 유관 부서가 참여하는 ‘정시성 회의’를 진행 중”이라며 “회의는 한 달에 한 번 고정적으로 진행하되, 변동사항이 있으면 수시로 추가 회의를 진행해왔다”고 밝혔다.

이스타항공은 지난해 같은 기간 27.11%의 지연율을 보인 반면 올해는 이보다 21.64% 감소한 5.47%의 지연율을 보였다.

이스타항공에 따르면 지연 운항을 감소하기 위해 무리한 스케줄 변동보다는 안전 운항을 기반으로 한 유관부서 회의를 통해 지연율을 개선하고자 노력했다.

국제선 지연율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0.13%포인트 낮아져 3.44%로 나타났다. 항공사별로는 아시아나항공의 지연율이 5.41%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이어 제주항공이 3.23%, 대한항공 3.07%, 이스타 2.97%, 티웨이 2.81%, 진에어 2.36%, 에어부산 1.66%, 에어서울 0.41% 순으로 기록했다.

국토부 관계자는 "대한항공과 아시아나는 유럽 노선의 항로 혼잡이 늘면서 국제선 지연율이 다소 증가했다"며 "최근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보복 여파로 중국 노선의 비율이 줄면서 저비용항공사의 국제선 지연율은 감소 추세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이어 "반면 유럽노선과 중동·아프리카 노선의 지연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크게 늘었다"고 덧붙였다.

한편 국내에 취항 중인 64개 외항사의 운항 지연율은 5.59%로 국적 항공사 보다 높았다.


길소연 기자 ksy@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