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해체‧재활용 전체 업체수는 2017년 2월 기준 516개이며 종사자수는 약 3710명이다. 전체시장의 규모(매출액)는 2014년 7710억원, 2015년 7490억원, 2016년 7905억원으로 소폭 증가하는 추세로서 대부분 중소기업 사업자가 운영해 오고 있다. 대기업(완성차업체)이 시장에 직‧간접적으로 진출하여 영업판매망을 통한 대규모 폐차 회수체계를 갖추게 되면 사업구조가 취약한 대부분의 영세업자인 자동차해체재활용사업자는 절반 이상인 300여개 업체가 폐업할 것으로 판단된다.
대기업이 시장 확대에 기여하는 바가 없으며, 자원순환법 측면에서도 중소기업인 관련 협회와 각 자동차해체재활용사업자의 자구 노력과 국토교통부의 제2차 자동차 정책기본계획에 의하여도 대기업의 해체 재활용시장 진출은 타당성을 찾기가 어렵다.
이러한 상황에서 자동차해체재활용업계는 자발적인 경쟁력 확보 노력의 일환으로 협회 및 협동조합을 구심점으로 중고부품 사용확대를 위한 온라인 쇼핑몰 G-파츠를 오픈하여 전국 네트워크를 구성하여 공동사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국토교통부의 제2차 자동차 정책기본계획에 근거하여 친환경설비 구축, 다품종 소량생산의 중소기업 특성을 고려해 중고부품 유통활성화 사업 등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따라서 자동차해체재활용업을 중소기업 적합업종으로 지정하면 중소기업의 경쟁력 강화 효과가 더욱 클 것으로 판단된다.
그리고 해체 재활용업의 특성상 중고부품의 이용 활성화와 재제조 부품시장의 코어생산 기능이 활성화 되어 자동차 애프터 마켓 전반에 걸친 업계 수익성 향상에도 기여할 것으로 분석된다. 이러한 측면에서 자동차재활용사업자가 전국에 분포되어 있고 온라인쇼핑몰 운영으로 네트워크망을 구축함에 따라 소비자가 쉽고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으며 사고로 인한 보험수리의 경우 중고부품을 10% 사용할 경우 연간 600억원의 절감효과와 약 8%의 보험 인하효과가 있다.
자동차의 수명이 15.2년임에 따라 자동차소유자가 폐차서비스를 반복적으로 요청하는 구매 빈도가 낮고 연령대가 다양함에 따라 소비자 측면에서는 결국 대기업이 대량으로 폐차수집을 하고 초기에 폐차 수집을 위한 가격경쟁으로 대기업 독과점체계가 구축됨으로써 소비자가 폐차가격 하락 등 불이익을 받을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또한 자동차해체재활용업이 산업 전반에 미치는 파급효과를 살펴보면, 선진화된 친환경 자원순환형 기업으로 국내 자동차 애프터마켓 시장을 선도하여 재이용 부품시장, 재제조 시장, 해외 수출시장 등을 견인함으로써 국가경제에 기여함은 물론, 하이브리드 및 전기자동차 등 첨단자동차의 등장에 따라 자동차해체재활용기술의 해체공정의 신기술개발로 중소 기업 기반의 업계 구조가 상당히 큰 고용창출효과가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하성용 신한대 기계자동차융합공학과 교수(한국자동차공학회 자원순환 및 튜닝부문 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