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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 물폭탄에 ‘침수차량’ 1000여대… 중고매매시 각별히 주의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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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 물폭탄에 ‘침수차량’ 1000여대… 중고매매시 각별히 주의해야

카히스토리서 조회하면 보험사고 이력 바로 확인 가능

지난 16일 청주지역에서 발생한 홍수로 인해 차량 1000여대가 침수된 것으로 파악된다. 이미지 확대보기
지난 16일 청주지역에서 발생한 홍수로 인해 차량 1000여대가 침수된 것으로 파악된다.
[글로벌이코노믹 김진환 기자] 22년 만에 최악의 물폭탄을 맞은 청주시가 이르면 이번 주 안에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될 전망이다.

지난 16일 시간당 최대 90㎜, 총 강우량 290㎜ 가까운 폭우가 쏟아지면서 범람한 하천이 주변 주택가를 덮치면서 도심 곳곳이 침수되는 초유의 재난을 당했다.
긴급피해복구가 진행되는 가운데 미처 상류로 이동하지 못한 차량침수 피해도 이어지고 있다. 청주시에 따르면 폭우로 침수된 차량은 1200여대 피해액은 1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현재 지역 보험사들은 피해가 접수되는 대로 차량을 견인해 피해보상에 나서고 있다. 자차보험에 가입된 경우는 보상은 가능하다. 침수 여부에 따라 폐차가 결정될 경우 자차보험에 가입했다고 해도 차량가액에 따라 차등 보상되기 때문에 전액 보상은 어렵다.

침수된 차량 상당수가 추후 중고차 시장으로 넘어가는 점을 고려하면 중고차 매매시 차량 침수 여부에 대한 꼼꼼한 확인도 필요하다.

일반인도 손쉽게 확인할 수 있는 방법은 안전벨트다. 안전벨트를 끝까지 잡아당겼을 때 흙탕물이 묻어 나온다면 침수된 차량일 가능성이 높다.

침수차량은 대부분 전기 배선을 교체한다. 보닛을 열어 주요 배선부위를 살피고 연식에 비해 상대적으로 새 배선이 장착됐다면 의심할 필요가 있다. 차량 문짝 주변에 장착된 고무 몰딩을 뒤집어 봤을 때 흙이 묻어 있다면 역시 침수 가능성이 있는 차량이다.

이 외에도 매트에 물얼룩이 있거나 시가잭이 녹슬었는지 확인하고, 에어컨 가동시 냄새가 나는 지도 점검해야 한다.

보험개발원의 ‘카히스토리’에 접속해 구매하려는 자동차의 사고 이력을 확인하는 것도 방법이다. 보험으로 처리된 사고의 경우 사고 이력을 한 눈에 확인할 수 있다. 연간 1000원의 비용으로 5회 조회가 가능하다. 물론 침수차량이 자비로 처리된 경우는 조회가 안된다.

김진환 기자 gbat@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