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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물연구] 김광수 전 금융정보분석원장이 금융감독원장 후보로 자꾸만 거론되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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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물연구] 김광수 전 금융정보분석원장이 금융감독원장 후보로 자꾸만 거론되는 이유?

최종구 금융위원장의 행시 2기 후배로 금융정책에 밝아… 김석동 전 금융위원장과도 나란히 미래에셋자산운용 사외이사로 활동

김광수 전 금융정보분석원장
김광수 전 금융정보분석원장
[글로벌이코노믹 김대성 기자] 최종구 금융위원장 후보자가 17일 국회 정무위원회 인사청문회를 무난하게 통과함에 따라 조만간 문재인 대통령으로부터 금융위원장 임명을 받고 업무에 들어갈 예정이다.

신임 금융위원장이 새 정부 공약과 관련한 세부 시행과제를 본격적으로 시행하기 위해서는 금융당국에 대한 후속인사가 필연적인 것으로 전망된다.
최 금융위원장이 청와대 임명을 받은 후에는 정책결정기관인 금융위원회의 기능을 보강하는 집행기관인 금융감독원의 수장에 대한 인사가 뒤따를 것이라는 판단이 지배적이다.

‘금융위원회 설치에 관한 법률’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장은 금융위원장이 제청하고 대통령이 임명하도록 되어 있다. 금융위원장은 장관급인데 반해 금융감독원장은 차관급이다.

일각에서는 2014년 11월 임명된 진웅섭 현 금융감독원장이 임기를 마칠 것이라는 얘기도 있으나 진 금감원장 후임자가 곧 임명될 것이라는 분석이 대세를 이루고 있다.

행시 25기인 최종구 당시 금감원 수석부위원장은 지난 2014년 후배인 행시 28기 출신의 진웅섭 당시 정책금융공사 사장이 금융감독원장으로 임명되면서 금감원을 떠날 수 밖에 없는 처지에 몰렸다.

이제는 진 금감원장이 최 금융위원장과의 ‘악연’으로 어쩔수 없는 선택을 강요받을 수도 있다.

금융감독원장 후보로는 김광수 전 금융정보분석원장이 줄곧 1순위로 점쳐져 왔다.
김광수 전 원장은 행시 27회로 최 금융위원장이 2기수 앞선다. 최 금융위원장으로서는 행시 후배와 함께 손발을 맞추는 것이 편하다고 느낄 수 있다.

김 원장은 여기에 재정경제부 금융정책과장과 금융위원회 금융서비스 국장 등을 역임한 정통 관료로 금융정책에도 사정이 밝기 때문에 새 정부의 금융정책을 적극적으로 지원해줄 수 있는 적임자라는 평이다.

김 전 원장은 재정경제부 근무 시절에 기수 순으로 적용하던 인사 고과 체제를 거부하고 업무 성과대로 반영하는 인사 혁신을 주도한 바 있어 새 정부의 ‘개혁’ 성향에도 어울린다는 얘기도 있다.

김 전 원장이 김석동 전 금융위원장과도 친분을 유지하고 있다는 점도 금융감독원장 1순위 후보로 손꼽히는 이유이기도 하다.

김석동 전 금융위원장은 행시 23회로 김 전 원장의 선배이기도 하며 금융정보분석원장을 앞서 역임한 바 있다.

또한 김석동 전 금융위원장과 김광수 전 금융정보분석원장은 올해 3월 말 현재 미래에셋자산운용의 사외이사로 같이 활동하고 있다.

김석동 전 금융위원장은 문재인 정부 초기에 금융위원장 후보로 거론됐으나 청와대의 부탁을 고사하고 최종구 금융위원장 후보자를 천거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김 원장이 2011년 부산저축은행 비리사건이 발생할 당시 부산저축은행그룹의 청탁을 받고 구명 로비에 가담한 혐의로 대검찰청 중앙수사부의 조사를 받은 것은 흠으로 보인다.

부산저축은행 비리사건을 수사했던 중수부는 서울 여의도 금융감독원 빌딩 안에 있는 김광수 당시 금융정보분석원 원장실을 압수수색한 바 있다.

금감원장 후보로는 심인숙 중앙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등도 얘기되고 있다. 김용범 금융위 사무처장(행시 30회)과 서태종 금감원 수석부원장(행시 29회)도 거론되나 금감원장 후보보다는 금융위 부위원장으로 하마평이 오르고 있다.


김대성 기자 kimd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