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철광석과 석탄 수입 가격은 각각 65달러, 170달러를 돌파했다. 이 같은 상승은 철강재 가격 급등, 중국 철강사들의 생산증대 등이 함께 반영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석탄의 경우 중국 정부의 저품위 수입 항구의 수입 금지 조치 등의 원인이 함께 반영됐다는 분석이다.
지난 14일 중국의 철광석(Fe 62%) 수입 가격은 65.5달러를 기록, 전주 대비 5.5%(3.4달러)나 상승했다. 저점이었던 6월 13일(53.0달러)과 비교하면 무려 23.6%(12.5달러) 급등했다.
이는 철강재 가격 상승과 무관하지 않다. 비슷한 시기 중국 철강 가격 급등세가 시작됐기 때문이다. 중국 철강사들은 수익성이 점차 개선되자 증산에 들어갔다. 중국 정부가 6월 말 유도로(IF) 폐쇄하고 환경설비가 없는 중소 철강사의 가동 중단을 지시한 것도 영향을 줬다.
같은 날 석탄(강점결탄) 수입 가격은 170.1달러를 기록했다. 5월 일주일 새 7.3%(11.5달러) 상승했다. 저점인 6월 20일(145.0달러)과 비교하면 17.3%(25.1달러) 급등했다.
중국 정부는 환경 오염을 줄이기 위해 저품위 석탄을 수입하는 10개 항구에 대해 수입 중단을 명령했다. 저품위 석탄은 주로 소규모 항구로 수입되는 데, 이 같은 곳이 150개에 이를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중국 철광석 재고는 여전히 1억4만 톤대로 높은 수준에 있다. 14일 45개 항구의 재고는 1억4287만 톤을 기록했다. 전주 대비 0.4%(58만 톤) 소폭 증가했다. 앞서 2주 연속 감소한 바 있다.
당초 전망 기관들은 철강재와 함께 원료도 하향 안정화에 방점을 찍었다. 재고가 많고 하반기 공급과잉이 심화될 것이라는 게 가장 큰 이유다. 하지만 최근의 상승은 철강재 시장의 회복세와 이에 따른 중국 철강사의 증산 등의 단기적인 원인이 큰 영향을 주고 있다.
김종혁 기자 jhki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