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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AW Material] 철강사 증산 원료수요↑…철광석 석탄 3개월 ‘최고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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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AW Material] 철강사 증산 원료수요↑…철광석 석탄 3개월 ‘최고치’

중국 수입價 철광석 65달러 석탄 170달러 돌파 5월래 최고

[글로벌이코노믹 김종혁 기자] 중국의 철광석 및 석탄(강점결탄) 수입 가격이 최근 3개월 최고 수준으로 급등했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철광석과 석탄 수입 가격은 각각 65달러, 170달러를 돌파했다. 이 같은 상승은 철강재 가격 급등, 중국 철강사들의 생산증대 등이 함께 반영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석탄의 경우 중국 정부의 저품위 수입 항구의 수입 금지 조치 등의 원인이 함께 반영됐다는 분석이다.
상승이 일시적일 것이란 전망이 아직 많다. 하지만 상승세는 보름째 계속되는 데다 철강 제품 시장 회복세는 비교적 뚜렷이 나타나고 있다. 업계에서는 ‘일시적’이라는 예측보다 중국의 철강 및 원료 수요와 가격 등 실질적인 흐름에 주목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중국 철광석 재고는 다시 2주 연속 감소한 이후 지난주 다시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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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4일 중국의 철광석(Fe 62%) 수입 가격은 65.5달러를 기록, 전주 대비 5.5%(3.4달러)나 상승했다. 저점이었던 6월 13일(53.0달러)과 비교하면 무려 23.6%(12.5달러) 급등했다.

이는 철강재 가격 상승과 무관하지 않다. 비슷한 시기 중국 철강 가격 급등세가 시작됐기 때문이다. 중국 철강사들은 수익성이 점차 개선되자 증산에 들어갔다. 중국 정부가 6월 말 유도로(IF) 폐쇄하고 환경설비가 없는 중소 철강사의 가동 중단을 지시한 것도 영향을 줬다.

같은 날 석탄(강점결탄) 수입 가격은 170.1달러를 기록했다. 5월 일주일 새 7.3%(11.5달러) 상승했다. 저점인 6월 20일(145.0달러)과 비교하면 17.3%(25.1달러) 급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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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탄의 경우 중국 정부의 수입 금지 조치가 있었다는 점도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 저품위 석탄 공급이 줄어들면서 고품위 수요 증가로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중국 정부는 환경 오염을 줄이기 위해 저품위 석탄을 수입하는 10개 항구에 대해 수입 중단을 명령했다. 저품위 석탄은 주로 소규모 항구로 수입되는 데, 이 같은 곳이 150개에 이를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중국 철광석 재고는 여전히 1억4만 톤대로 높은 수준에 있다. 14일 45개 항구의 재고는 1억4287만 톤을 기록했다. 전주 대비 0.4%(58만 톤) 소폭 증가했다. 앞서 2주 연속 감소한 바 있다.

당초 전망 기관들은 철강재와 함께 원료도 하향 안정화에 방점을 찍었다. 재고가 많고 하반기 공급과잉이 심화될 것이라는 게 가장 큰 이유다. 하지만 최근의 상승은 철강재 시장의 회복세와 이에 따른 중국 철강사의 증산 등의 단기적인 원인이 큰 영향을 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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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혁 기자 jhki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