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타이어 운명 18일 갈린다…금호산업 이사회 연기

[글로벌이코노믹 길소연 기자] 금호타이어 상표권 사용 조건을 논의할 금호산업 이사회가 오는 18일로 연기됐다.

13일 금호아시아나그룹에 따르면 금호산업이 금호타이어 상표권 사용 조건을 논의할 이사회를 오는 18일에 개최하기로 하고, 이와 관련된 내용을 KDB산업은행에 전달했다.
당초 금호산업 이사회는 13일로 예정돼 있었다. 하지만 이사들의 일정 조율 과정에서 일정을 맞추기가 쉽지 않아 이사회가 연기됐다.

금호아시아나그룹 관계자는 “금호산업 이사회가 열리기 위해서는 박 회장 등을 제외한 6명의 이사 가운데 5명이 참석해야 한다”며 “이들 일정을 맞추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라며 이사회 연기 배경을 밝혔다.

앞서 채권단은 지난 7일 주주협의회를 열고 금호 상표권 사용요율 ‘연간 매출액의 0.5%’, 사용 기간 ‘12년 6개월’ 안을 바탕으로 한 수정 제시안을 박삼구 회장에게 통보, 13일까지 회신을 요청한 바 있다.

이는 더블스타가 금호 상표권 사용조건으로 제안한 사용료율 0.2%, 의무사용 5년 및 추가 사용 15년(일방적 해지 가능) 안에 금호산업이 요구한 사용료율 0.5%, 20년 의무사용 기간 안을 고려해 절충한 제시안이다. 여기서 발생한 차액은 채권단이 보전하기로 합의했다.

채권단의 수정 제시안에 대해 일단 금호아시아나는 말을 아끼고 있다. 이사회 결정을 지켜보겠다는 입장이다.

박삼구 회장도 이날 오전 출근길에서 “(상표권 문제는) 금호산업 이사회가 결정할 것이고, 그 결정에 따를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금호산업 이사회가 18일로 연기된 만큼 박삼구 회장의 최종 입장도 5일 후에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길소연 기자 ksy@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