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 전문가들은 77개국의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현재의 항생제로는 이 임질에 전혀 약효가 없다고 말했다. WHO 테오도라 위 박사는 매년 7800여 만명이 걸리는 임질은 이미 오래되고 값싼 항생제에 대해 광범위한 저항성을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
임질은 성기, 직장, 인후를 통해 감염되는 성병이다. 이 병의 합병증은 주로 골반 염증성 질환, 자궁외 임신 및 불임, HIV의 위험 증가 같은 증상을 가진 여성에게 큰 영향을 준다.
WHO에 따르면 프랑스, 스페인, 일본의 환자 3명이 임질로 인해 항생제가 효과적이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이 같은 사례는 빙산의 일각일 수 있기 때문에 실제 치료 불가능한 임질 환자는 훨씬 많은 것으로 위 박사는 추정했다.
위 박사는 "저소득 국가에서는 임질이 실제로는 더 흔하지만 치료할 수 없는 감염을 진단하고 보고하는 시스템이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한편 WHO는 2009년 이후 임질에 대한 항생제가 약효가 먹히지 않기 시작했으며 최후 치료 수단으로 알려진 '연장된 스펙트럼 세팔로스포린'(ESC's)에도 저항력이 나타났다고 말했다.
노정용 기자 noja@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