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타르항공의 최고경영자인 아크바르 알 베이커(Akbar Al Baker)는 모든 지연은 비행기 제작자의 책임이라며 "우리는 에어버스에 더 빨리 제공할 것을 요구했다. 지연은 에어버스에서 나온 것"이라고 기자 회견에서 말했다.
하지만 이번 결정은 에어버스가 대형 비행기에 대한 수요가 줄어드는 시점에서 발생한 사태로 283석 제트기를 재판매하거나 재분배하는 것을 고려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또한 카타르항공의 브랜드 이미지에 맞게 설계된 인테리어를 뜯어내고 교체하기 위해서 에어버스는 6000만~8000만달러(약 694억~926억원)의 비용이 들 수 있기 때문에 피해는 불가피하다.
결국 카타르항공이 경쟁 상대인 보잉과의 판매 격차를 줄이기 위해 유럽 항공사들에게 충분한 가격 경쟁력을 제공해야 하는 에어버스에게 12억달러(약 1조3888억원) 규모의 새로운 골칫거리를 안겨준 셈이다.
김길수 기자 gski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