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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러시아 뒷마당에서 미국 천연가스 수출 촉진 전략 펼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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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러시아 뒷마당에서 미국 천연가스 수출 촉진 전략 펼쳐

에너지 자급자족 힘든 동유럽 국가들에 '자비로운 나라' 부상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6월 29일 워싱턴 에너지부에서 열린 'Unleashing American Energy' 행사에서 연설했다. 사진=로이터통신/뉴스1이미지 확대보기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6월 29일 워싱턴 에너지부에서 열린 'Unleashing American Energy' 행사에서 연설했다. 사진=로이터통신/뉴스1
[글로벌이코노믹 김길수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러시아에 에너지 포로로 잡혀있는 12개국 지도자들과 목요일 바르샤바에서 만날 때 급속도로 증가하는 미국 천연가스 공급을 정치적 도구로 사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로이터통신은 4일(현지 시각) 모스크바가 겨울철만 되면 주변 국가들에 대해 가스 공급을 중단해 왔는데, 미국으로부터의 가스 수입은 러시아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는 데 크게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트럼프는 미국 기업들이 중동 및 동유럽에 보다 많은 액화천연가스(LNG)를 공급하는 것이 가능하도록 함으로써 동맹국들에게 도움을 줄 것을 요청한다고 백악관에 의견을 전달했다.

트럼프는 또 G20 정상회의에 앞서 방문하는 폴란드, 오스트리아, 헝가리, 러시아의 이웃인 라트비아와 에스토니아 등 국가와 LNG 수입 터미널과 가스 파이프라인을 포함한 지역 에너지 인프라를 확장하는 '쓰리씨즈(Three Seas)' 프로젝트에 대해 발표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로써 미국은 에너지 자급자족이 힘들었던 동유럽 국가들에게 자비로운 나라로 부상하는 반면, 모스크바는 그동안 펼쳤던 강경한 자세가 수그러들고 가스 수출로 인한 국영 예산 조달에 차질을 빚는 등 타격을 입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김길수 기자 gskim@g-enews.com